아이온운용, 순익 4배 증가…높은 회전율 '통했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1년새 신영증권 등 판매사 3곳 추가, 설정액 3000억 돌파
최필우 기자공개 2019-08-30 13:13: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와 메자닌 특화 운용사 아이온자산운용이 올상반기 순익을 전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렸다.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비롯한 고액자산가 호응을 이끌어내며 판매사 외연을 넓힌 덕이다. 펀드 회전율을 높여 빠르게 수익을 확정짓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상반기 아이온자산운용 순이익은 14억7000만원이다. 전년 동기 3억8000만원에 비해 10억9000만원(28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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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자산운용은 영업수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대부분 펀드 운용보수가 차지하고 있다. 펀드 운용보수는 30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6000만원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펀드 설정액이 1년새 1182억원에서 3084억원으로 1902억원(161%)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아이온자산운용은 새로 확보한 판매사를 통해 외형을 키웠다. 아이온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는 총 11곳이다. 이중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 최근 1년새 새로 추가됐다. 이중 신영증권의 호응이 두드러졌다. 신영증권은 지난 2분기 패밀리오피스에서 판매를 시작해 6월말까지 판매잔고 318억원을 기록했다.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는 프리IPO 펀드를 걸기 까다로운 판매사로 꼽힌다. 투자자 성향이 보수적인 탓에 트랙레코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투자 예정 종목에 대한 발표가 선행돼야 한다.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 역시 공략이 만만치 않은 곳들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프로젝트펀드를 선호하고 KB증권은 프리IPO 펀드 판매 경험이 많지 않아서다.
펀드 회전율을 높이는 아이온자산운용의 전략이 새로운 판매사 확보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온자산운용은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후 상장 여부에 관계 없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엑시트하는 전략을 쓴다. 펀드 하나당 편입 종목은 최대 20개에 달한다. 안정형 상품으로 보긴 어렵지만 투자 종목풀이 넓고 빠른 환매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자산가들이 매력을 느꼈다는 평이다.
고유재산 투자 성과가 나아진 것도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올상반기 증권평가및처분이익은 7억4000만원이다. 반면 증권평가및처분손실은 1000만원에 불과하다. 전년 동기 증권평가처분이익과 증권평가처분손실이 각각 1억원, 60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운용 성과가 개선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9억원으로 4억8000만원(33.8%) 증가했다. 급여가 14억원으로 3억원(27.3%) 늘어난 게 판관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아이온자산운용 임직원은 14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명 늘었다. 핵심 매니저 이탈 이후 한국거래소 출신 인력을 충원하는 등 채용을 늘린 게 급여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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