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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창조경제펀드 나온다 정부, 대기업 자금 모집 추진...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타깃

이광호 기자공개 2019-09-02 07:2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 펀드'와 같은 성격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현재 펀드 규모와 계정 등을 논의하는 단계다. 이미 주요 대기업은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상황으로 향후 출자금 규모와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국회와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성한 대규모 펀드와 비슷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 주도로 펀드를 만들기 위해 예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펀드를 만들겠다는 움직임은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현재로선 규모가 작은 '소부장(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를 지원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펀드 역시 박근혜 정부처럼 대기업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대규모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며 "이전 정부 때처럼 주요 기업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대는 구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주요 기업은 펀드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최대한 협조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펀드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과거 펀드를 보면 운용 성과가 뛰어나지는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전국 18곳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었다. 삼성(대구·경북), 현대자동차(광주), SK(대전·세종), LG(충북), 롯데(부산), 포스코(포항), GS(전남), 현대중공업(울산), 한진(인천), 한화(충남), KT(경기), 두산(경남), CJ(서울), 효성(전북), 네이버(강원), 다음카카오(제주) 등 각 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펀드를 조성했다.

각 센터별로 전담 대기업을 두고 대기업과 벤처 및 중소기업을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명분이었다. 이들 대기업은 센터 설치와 운영을 위한 자금도 별도로 출연했다. 당시 정부 주도로 1조5000억원 규모의 61개 펀드가 결성됐다. 투자펀드 39개(7797억원), 융자펀드 14개(5222억원), 보증펀드 8개(2390억원) 등이다. 그러나 펀드 집행률은 저조한 상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각 펀드가 어떤 유망 벤처기업들에 투자를 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운용현황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민간 기업과 운용사의 자율,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26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직접 방문해 'NH-아문디(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NH-아문디 자산운용이 출시한 이 펀드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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