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운용·SK그룹, 마포 태영빌딩 '딜 클로징' SK텔레콤 자회사 PS&마케팅 최대 임차인 등장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11 10:54:17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자산운용이 SK그룹과 협력해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태영빌딩(옛 태영건설 마포사옥)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SK그룹은 국제자산운용이 만든 부동산 펀드에 출자하고, 계열사를 태영빌딩의 최대임차인으로 하는 등 사실상 매입 과정을 주도했다.◇부동산펀드·자산유동화 활용해 자금 조달
국제자산운용은 올해 7월 중순 태영빌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 후 매도자인 생보부동산신탁과 협의를 거쳐 지난달 초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약 한 달이 지난 이달 초에는 잔금을 납입하고 거래를 완료했다. 매매가는 1490억9744만원이다.
국제자산운용은 태영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국제 루체스타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2호'라는 부동산펀드를 조성했다. 거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SK그룹이 펀드의 최대 출자자로 알려졌다. 펀드의 설정기간은 5년으로 2024년까지 태영빌딩을 보유할 전망이다.
매수자 측은 부동산 펀드뿐 아니라 자산유동화를 통해 매입 자금을 조달했다. 2곳의 자산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에 각각 400억원씩, 총 800억원을 빌렸다. 태영빌딩 매매가의 53.7%에 해당한다. 자산유동화 법인 2곳은 태영빌딩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채권최고액은 486억원씩이다.
자산유동화 과정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우리은행은 1곳의 자산유동화 과정에서 주관과 업무수탁 및 자산관리를 맡았다. 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보장과 신용공여를 제공한다. 운전자금 대출과 이자율스왑 계약도 했다.
신한은행 역시 다른 1곳의 자산유동화 주관과 업무수탁 및 자산관리를 독점했다. 우리은행처럼 ABCP 매입보장과 신용공여 제공, 운전자금 대출, 이자율스왑 계약도 했다.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퍼스트로 2곳 모두 동일했다.
◇PS&마케팅, 10년간 임차
SK그룹은 국제자산운용이 만든 부동산펀드에 발을 담근 것뿐 아니라 건물의 최대 임차인이 된다.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피에스앤(PS&)마케팅은 거래가 완료되던 날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임차보증금은 200억원이다. 차임은 연 42억3792만원이다. 임대차기간은 이달 29일부터 2029년 9월 29일까지로 10년간이다.
PS&마케팅은 SK텔레콤의 유통망을 관리하는 자회사다. 이 외에 SK브로드밴드와 결합상품 업무위탁계약을 맺고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받고 있다. 또 SK네트웍스로부터 이동통신 단말기를 구매해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PS&마케팅의 현재 본점은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인접한 개풍빌딩에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본사를 옮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PS&마케팅은 그룹 계열사들의 도움에 힘입어 흑자 규모는 작지만 매년 이익을 남기고 있다. 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7억원, 단기투자자산은 318억원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번 투자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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