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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스팩 청산…상장 트랙 다변화 영향 [Market Watch]신한3호·대신4호 상폐 대기…대안 투자처 역할 경계

심아란 기자공개 2019-09-24 11:21:1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스팩(SPAC)이 청산 절차를 밟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 트랙이 다양해지면서 스팩의 존속 기한인 3년 내에 인수합병(M&A) 대상 법인을 발굴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증시 변동성이 커진 탓에 안정성을 앞세운 스팩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스팩은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인만큼 이를 '대안 투자처'로 삼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3호·대신4호 청산 예정…SK3호도 상폐

19일 신한제3호스팩은 합병 대상 기업을 찾지 못해 청산 절차를 밟는다고 공시했다. 전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신한제3호스팩은 20일부터 7영업일 동안 정리 매매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1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스팩은 상장 후 3년 동안 유효하며 존속기한 만기 6개월 전까지 스팩합병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이후 1개월 안에 청구서를 청구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되며 해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

대신밸런스제4호스팩 역시 같은 이유로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폐지 경고를 받은 상태다. 앞서 8월 30일에는 SK제3호스팩이 상장폐지됐다. SK3호스팩은 오는 11월 중으로 주주들에게 잔여 재산을 분배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기업의 코스닥 상장 문턱을 낮춰줬기 때문에 스팩합병 대상 기업을 찾기가 어려운 영향"이라며 "스팩이 해산할 경우 상장 주관사는 발기인으로 참여한 자금에 대해 손해를 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스팩, 투자 대안처로는 우려

스팩은 해산할 때 주주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준다. 스팩이 상장되면 장내에서 주식을 매도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높은 환금성도 강점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공모가(2000원)보다 높게 주식을 취득하게 될 경우 손실은 불가피하다.

시장 관계자는 "스팩이 기관투자자나 일반투자자에 있어 '투자'의 대안이 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라며 "스팩은 페이퍼컴퍼니인데 주가가 오르는 건 오로지 수급에 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자는 "우회상장의 정화 작용을 하는 동시에 개인투자자가 소액으로 M&A 시장에 참여하고 엑시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상장사가 적자인 비상장사와 합병하면서 주가 조작, 재무제표가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스팩 제도가 이러한 문제를 일부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스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기준 스팩 상장사는 총 51곳이다. 작년 하반기에 증시가 부침을 겪으면서 스팩 상장의 열기가 재점화 됐다. 2018년에 상장한 스팩 20곳 가운에 10건이 12월 한 달 동안 이뤄졌다. 스팩 합병 11건 중에 7건이 작년 하반기에 성사됐다.

올해도 스팩 상장의 열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8일 기준 스팩 상장사는 총 14곳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전체 기업 가운데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공모를 앞두고 있거나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는 곳은 총 10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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