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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게이트, IPO 공모 자신감 위축…스팩 선회 작년 주관사 교체해 상장 도전…내부 문제 심사 철회

심아란 기자공개 2019-05-10 13:35:4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업체 페이게이트가 스팩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선택했다. 페이게이트는 지난해 대표 주관사를 교체해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기업공개(IPO)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회사는 거래소 심사 중 내부 사정으로 자진철회를 결정했다. 최근 실적 성장세가 꺾인 점 역시 IPO 공모 자신감을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통제 미흡…직상장 물거품

페이게이트는 지난 2일 한국거래소에 스팩합병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에스케이제3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스팩합병 상장은 SK증권이 주관한다.

페이게이트는 전자지불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하는 핀테크 업체다. 페이게이트는 2017년부터 IPO 공모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해왔다. 사업 확장, 해외 진출 등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해 페이게이트는 하나금융투자와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IPO 절차를 진행했다.

페이게이트는 IPO 공모 시기를 놓고 하나금융투자와 의견차가 발생하자 2018년 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로 변경했다. 이후 작년 8월 말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심을 청구했으나 3개월여 만에 심사를 자진 철회하면서 IPO 일정을 전면 보류했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심의위원회 당시 페이게이트 경영진의 평판리스크 등 내부 사정이 문제가 됐다"며 "회사가 직상장이 어렵다고 판단해 심사를 철회하고 스팩으로 우회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회사의 이익창출 규모가 줄어든 점 또한 IPO 공모에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게이트는 핀테크 업체 가운데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초체력은 갈수록 약해지는 모습이다.

페이게이트는 2018년 연결기준 12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7년 대비 63% 성장하며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하락했다. 과거 2년간 36%에 육박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6%로 급감했다. 지난해 상품매출원가로 44억원 가량을 소진한 점이 부담이 됐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15억원에 그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페이게이트 실적

◇수익성 악화, IPO 공모 '부담'

페이게이트의 사업 영역은 PG(전자결제대행), P2P(개인 간 대출 금융솔루션), 레미턴스(해외송금대행), B2B 등으로 나뉜다. B2B는 해외송금 대행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 발생하는 상품매출로 전체 매출의 39%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의 해외와 국내의 매출 비중은 6 대 4로 나타났다.

페이게이트의 핀테크 플랫폼인 '세이퍼트(Seyfert)'가 해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세이퍼트는 글로벌 금융계좌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웹표준 핀테크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아도 자금 이체·출금·외화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페이게이트는 2016년부터 영국, 미국, 룩셈부르크 등에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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