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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옥석' 가리기 심화, 스팩 상장 촉발 신규 3곳 공모 예정, 작년 11곳 비인기 업종 기업 스팩합병 '상장'

전경진 기자공개 2019-04-15 13:56:0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부터 신규 스팩 상장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불거진 업종별 공모주 투심 양극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팩합병 상장이 비(非)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안정적인 증시 입성 창구로서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4호(스팩)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격은 2000원이다. 총 800만주를 발행해 160억원의 자금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이번 스팩 상장 주관사다.

한화투자증권도 스팩을 설립해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코스닥에 상장시킨다. 스팩명은 한화에스비아이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로 주당 희망가격은 2000원이다. 총 375만주에 대해 청약을 진행하고 75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또 하이투자증권 역시 하이제4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를 설립해 공모 주식 400만주(주당 희망가 2000원)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다. 모집액은 총 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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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지난해말 업종별 공모주 청약 희비가 극명하게 나뉘면서 스팩합병 상장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에는 바이오기업과 4차산업 혁명 관련 기업을 제외하고서는 우량기업들조차 증시 상장이 어려웠다. 올해 공모 재도전에 나서 흥행에 성공한 드림텍이 대표적이다. 드림텍은 작년말 수요예측 부진으로 한차례 공모 철회를 단행한 바 있다.

이미 KB증권과 유안타증권은 1분기 중 각각 한 개씩 스팩을 코스닥에 상장시켜 놓은 상태다. 케이비17호스팩, 유안타제4호스팩이 그 대상이다.

올해 1분기 일찌감치 스팩 합병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까지 등장했다. 공모주 시장 내 비인기 업종으로서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네오셈이 주인공이다. 네오셈은 1월 대신밸런스제3호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사가 됐다.

업종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지지만 네오셈의 경우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449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한 알짝 기업으로 거론된다. 당기순이익도 5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 쇼크가 지난해 4분기부터 벌어지면서 네오셈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역성장한 모습이다.

공모주 시장에서 전통 산업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적은 데다 실적 감소가 있었던 탓에 스팩합병 상장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팩 합병 상장의 경우 공모 청약을 생략하고 스팩과의 합병 비율과 당기순이익에 따라 시가총액을 확정해 상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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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향은 지난해 스팩합병 상장 기업의 업종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총 11개 기업의 스팩합병 상장 사례가 존재한다. 이 중 바이오 업종은 없다. 통신장비, 화장품, 제조장비, 생활용품 등 공모주 시장에서 비인기 업종이 대다수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선테크, 포인트엔지니어링 등 공모주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비인기 업종인 디스플레이 부품사지만 최근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일궈낸 기업들"이라며 "작년말 극심한 공모주 업종 '옥석'가리기를 경험한 탓에 올해 스팩합병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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