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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푸드, 차기 핵심계열사 부상할까 진천 CK 가동 '출발점'…'사업 구조 변화·편의점 본업 성장 견인' FF 직접제조 힘실기

전효점 기자공개 2019-09-24 08:50: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1: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 560억원, 자산총계 230억원에 불과한 BGF그룹의 작은 식품 계열사 BGF푸드가 내년을 기점으로 식품 부문을 크게 확장하면서 주요 계열사로 발돋움 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100% 자회사 BGF푸드는 올해 충남 진천 중앙물류센터(CDC, Central Distribution Center) 내부에 CK(Central Kitchen,중앙집중조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다. CK 가동이 본격화되면 BGF푸드는 중장기적으로 리테일 사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계열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CK설비는 주먹밥, 샌드위치 등 편의점 FF(프레쉬푸드) 상품군의 전처리와 1차 가공을 기계화된 중앙 조리시설에서 일괄 제조하는 시설로 현재 BGF리테일이 FF 부문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집중해온 부문이다.

증권업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푸드는 CK 설비 준공을 위해 올초 약 160억원을 증자한 데 이어 장기적으로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300억원은 제조설비에만 투자되는 금액으로 일반적인 투자로 환산할 경우 약 600억~7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BGF는 본업에서 중장기적으로 식품 사업부문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의 경우 매대 매출의 약 30% 이상이 FF에서 나온다. 반면 BGF를 비롯한 우리나라 편의점의 FF 매출은 15% 내외이다. FF는 일방문 객수를 늘릴 수 있는 경쟁 상품이 될 뿐더러 일반 가공식품 등에 비해 마진이 높기때문에 FF 비중이 높아질 수록 편의점 본업의 성장에도 유리하다.

전북 완주군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둔 BGF푸드는 BGF의 식품 사업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BGF푸드는 FF의 레시피를 연구개발해 파트너 제조사에게 생산을 오더하고, 일부 간편식은 직접 생산하기도 한다.

주요한 매출은 원물을 대량 매입해 전국 각지에 위치한 파트너 제조사에게 판매하는 데서 비롯된다. 공동 구매를 통해 쌀처럼 대량 구매가 필요한 원물의 구매 단가를 낮추고 이를 파트너 제조사에게 판매함으로서 원가를 절감한다. 제조사들은 매입한 원물을 활용해 샌드위치, 주먹밥 등 다양한 FF를 제조하고, 이를 다시 BGF리테일이 매입해 인근 지역 편의점 매대에 내놓는 식이다.

내년부터 충남 진천 CDC 건물에 구축한 BGF푸드의 CK 설비가 가동을 시작하면 기존 사업 영역에도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원재료를 수급해서 협력사에 레시피와 함께 제공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원재료를 자사 CK에서 직접 전처리하는 공정을 추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CK에서 전처리된 식품은 CDC 물류 시스템을 통해 전국 제조 협력사로 전달된다. 기존에 제조 공정 대부분을 담당해온 제조 협력사는 CK 안착 이후에는 조리 공정이 최소화되고 제품 포장 등 후처리 공정으로 역할 비중이 이동하게 된다.

간단하지만 이는 BGF푸드의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제조협력사에서 수십명의 생산인력들이 필요하던 절차가 기계화된 중앙조리시설에 저비용·고효율에 1차 가공이 완료되면, 파트너사에게 더 높은 가격으로 식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파트너사는 매입가는 높아지지만, 필요 없어진 생산인력을 구축함으로써 이익을 전보다 더 높일 수 있다. BGF푸드 사업 영역은 연구개발이나 구매에 그치지 않고 식품제조업쪽으로 한 발자국 더 무게추를 옮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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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푸드는 CK를 통해 FF에 투입되는 육가공품 부문 전처리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샌드위치나 제육볶음, 주먹밥에 들어가는 육류를 반조리한 후, 각 제조 협력사에게 판매하는 역할이다. 일단 진천 CK를 통한 전처리 사업이 안착하면 편의점 본업의 성장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전국 각지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진천 CDC가 중앙 물류센터이긴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 위치한 제조 협력사의 생산을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BGF 관계자는 "진천 CK의 증설이나 확장은 내년 가동을 기반으로 추가 판단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편의점업계 중에서 CK를 직접 구축한 편의점 회사는 BGF가 유일하다는 점도 경쟁사 대비 BGF의 한발 앞선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게 하는 부분이다. GS리테일의 경우 비슷한 식품 계열사 후레쉬서브가 있지만, 소규모 제조에 그칠뿐 CK와 같은 중앙화된 전처리 시설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코리아세븐 역시 계열사 롯데푸드와 이같은 역할 분담을 구축하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가공 매출이 잡히고, 리테일 본업 성장에 따라 FF 수요가 늘어나 추가 설비 투자로 이어진다면, 회사도 성장의 선순환 궤도에 올라타게 된다. BGF 관계자는 "BGF푸드는 상품 R&D 간편식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BGF리테일은 FF 확대를 통해 마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사에 비해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투자 성과는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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