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태국서 바이오 CMO사업 진출…배경은 킨젠 홀딩스와 합작…아시아 제조 수요 겨냥, 자체 생산사이트 확보 차원
서은내 기자공개 2019-09-26 15:23:0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이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증가하는 생산 수요를 겨냥한 신사업 진출이다. 동시에 향후 제넥신의 자체 생산 사이트도 확보했다. 태국 정부 산하 제조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줄였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성영철 회장, 서유석 대표 등 제넥신 경영진은 25일 열린 태국 '바이오 인베스트먼트 아시아 2019' 행사에 참석해 태국 킨젠 홀딩스와 CMO 합작법인 '킨젠 바이오텍' 설립 싸인식을 진행했다.
킨젠 바이오텍은 태국 정부 및 대학, 투자기관의 컨소시엄인 킨젠 홀딩스와 제넥신이 50대 50으로 공동 투자해 설립된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이나 별다른 공장 건설 등이 필요하지 않은만큼 초기 투자금은 소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킨젠 바이오텍이 활용하게 될 제조시설은 태국 정부 산하 바이오제약 생산시설(National Bio-pharmaceutical Facility·NBF)로서 2014년 왕립몽쿳기술대학(KMUTT)과 국립과학기술개발원(NSTDA)이 함께 만든 곳이다. GMP 표준에 따라 발효, 세포배양, 다운스트림 처리, 멸균 약물 마감 등이 가능하게 지어졌다.
제넥신 관계자는 "킨젠 바이오텍을 기반으로 바이오 CMO사업을 일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이후 '킨젠연구소(Kingen Laboratory)'를 추가로 합작 설립해 의약품 개발까지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넥신이 태국에서 CMO 사업을 시작한 것은 고성장 중인 아시아 바이오 시장을 겨냥해 의약품 생산이 가져올 부가가치를 내다본 결정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으로 충분히 수익을 노릴 만 하다는 판단에서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오래전부터 바이오 생산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왔다. 과거 바이넥스와 유전자치료제 생산을 위해 바이젠을 합작설립하기도 했으나 이후 사업이 잘 진행되지 못했고 최근 바이젠의 제넥신 지분은 모두 처분했다. 또 올해 초 제넥신은 SCM생명과학과 함께 미국에 있는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코이뮨'을 인수하기도 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킨젠 제조시설에서 제넥신 자체 개발 제품의 생산이 가능한지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위탁생산과 더불어 제넥신 제품 생산처로도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6년까지 제넥신은 해당 시설에서 약 2500억~3000억원 가량의 누적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한 CMO 사업이 차질 없이 전개될 경우 제넥신은 태국에서 자체 연구개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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