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중소형 OLED 수주…실적 반등 예고 삼성디스플레이 대규모 납품…2016~17년 수혜 재현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19-09-27 08:13:4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OLED 장비를 납품하며 굳건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필옵틱스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 중소형 OLED 장비를 납품하며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는 최근 불거진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설과 관련한 회사의 대규모 납품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26일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한 OLED 장비는 모바일용이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에서도 장비 성능 개선 등에 따라 관련 중소형 OLED 생산 장비를 교체하는 수준의 일상적인 구매였다고 설명한다.
지난 5일 필옵틱스는 삼성디스플레이에 107억원 규모의 OLED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에도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에 68억원에 달하는 장비를 판매했다.
한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투자설과 관련해도 "회사에 관련 장비가 있으니까 기대하는 중"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필옵틱스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6년, 2017년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했을 때 필옵틱스 실적도 급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투자설에 필옵틱스의 OLED 장비 판매가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8년 한기수 대표가 설립한 필옵틱스는 디스플레이 커팅 장비 전문 제조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가 주요 고객사다. 레이저 광학 설계와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OLED 레이저 커팅장비, 2차전지 레이저 노칭 장비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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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옵틱스의 경영 상황은 좋지 못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설비투자가 3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필옵틱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감소 환경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BOE, GVO(비전옥스) 등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로 눈을 돌려 매출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필옵틱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294억원에 비해 13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적자 119억원에 비해 그 폭을 줄이긴 했으나 적자 추세는 여전하다.
증권업계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장비를 납품하는 필옵틱스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했던 2016년과 2017년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최영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QD-OLED 파일럿 라인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옵틱스와 같은 관련 소재·장비업체의 납품도 이 시기부터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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