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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AAA급 재진입 청신호…공격적 조달 '거뜬' [발행사분석]중장기물 발행…만기구조 개선, 이자비용 절감 두마리 토끼

임효정 기자공개 2019-10-04 07:1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AA+, 긍정적)가 올 들어 공격적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2013년 이후 7년물 발행을 재개한 데 이어 석달 만에 10년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들어 두 번째 찾은 회사채 시장에서는 최대 1조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역대 최대치다.

신용도 방향성에도 호재다. 이번 발행으로 만기구조를 늘려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1%대 금리로 비용 부담 또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AAA급 복귀에도 바짝 다가섰다. 신평업계가 제시한 상향 트리거를 대부분 충족하면서 AAA급 재진입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7년물 이어 10년물도…트랜치 다양화

포스코는 15일 최대 1조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이후 석달 만이다.

트랜치를 다양화하고 규모도 늘렸다. 트랜치는 3, 5, 7, 10년물로, 지난 발행 당시 6년만에 7년물 발행을 추진한 데이어 이번 발행에서는 10년물까지 추가했다. 10년물 발행을 추진하는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발행 구성에 변화를 준 만큼 주관사단 진용도 탄탄하게 갖췄다.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초대형 IB로 포진시켰다.

이번 발행으로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고 이자비용도 줄이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포스코는 지난 7월 발행한 7년물도 모두 1%대 금리로 조달했다. 29일 기준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포스코의 10년물 민평금리는 1.84%다. 10년물 역시 1%대 금리로 조달할 가능성이 크다.

AAA급 신용도를 보유했던 2013년에도 10년물 조달 금리는 3%대를 훌쩍 넘었다. 당시 발행한 2000억원 규모 10년물 공모채 금리는 3.64%다. 포스코는 같은 해 두 차례에 걸쳐 총 3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있다. 스텝업 조항에 따라 10년 후인 2023년부터 추가 금리가 붙게 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사실상 10년물 채권과 다름 없다. 두 차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금리 수준은 각각 4.6%, 5.21%다.

◇내년 AAA재진입 가능성 무게

우호적인 조달여건은 신용도에도 호재다. 포스코는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 상향 트리거에 대부분 충족한 상태다.

신평 3사는 공통적으로 '순차입금/EBITDA 1.5배 이하(한신평은 2배 미만)'를 상향 트리거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포스코의 해당 지표는 1.2배로 기준치를 충족했다.

이 외에 나이스신용평가가 제시한 또 다른 트리거는 'EBITDA/(CAPEX+순금융비용) 2배 상회'다. 올 2분기 기준 포스코의 해당지표는 2.9배로 이 역시 충족했다. 포스코의 2분기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25.2%로,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차입금의존도 25% 이하' 기준에도 바짝 다가섰다.

AAA급 재진입에 걸림돌이 됐던 투자 계획이 실제 집행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포스코가 2021년까지 계획한 투자규모는 24조원이다. 올해 계획한 6조원 투자규모 가운데 올 상반기까지 집행한 규모는 1조1000억원 수준이다.

포스코의 수익성과 투자집행 규모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내년께 AAA급으로 복귀할 것이란 게 크레딧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이 좋지 않은데 원자재가격이 오르면 가격올리는 데도 부담이 뒤따르는데 3분기 들어 철강석 가격이 떨어지면서 안정되고 있다"며 "대규모 M&A나 투자 얘기도 없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유지될 경우 내년에는 AAA급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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