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과용 3차원(3D) 스캐너 전문업체 메디트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는 25일 치러진다. 예비입찰 전부터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매물인 만큼, 본입찰이 다가올수록 누가 유력 후보로 부상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수전의 승패는 각 후보들이 제시하는 인수 가격에서 판가름 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비가격적 부문에서 어떤 변별력이 있느냐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전포인트로 남아 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매각 측은 이달 25일 본입찰을 마감한 뒤 바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이달 말 계약 체결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딜 초반 매물을 검토했던 베인캐피탈은 인수 의사를 접으면서 이번 인수전은 칼라일과 유니슨캐피탈, KKR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인수 후보들은 현재 실사를 진행하면서 매각 측과 세부적인 인수 조건 등을 협의 중이다. 아직까지는 세 후보 모두 완주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대부분 후보가 매도자 희망가(기업가치 6000억원 수준)에 부합하는 가격을 베팅할 수 있는지를 두고는 내부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자 사이에서는 매도자 측 희망가격이 너무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국내 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유경PSG자산운용이 메디트 구주 15%가량을 매입할 때 기업가치를 약 4000억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번엔 경영권 딜임을 감안하더라도 6개월 전 책정한 기업가치와 크게 다르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수 후보들은 대체로 메디트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선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구강용 스캐너를 사용하는 곳이 5% 남짓이고, 아직 보편화 단계에 접어들지 않은 상태다. 메디트가 이번 경영권 지분 매각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면 폭발적인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매각 측은 기대를 걸고 있다.
메디트가 생산하는 제품의 기술적 진입장벽도 있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도 있다는 게 인수 후보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 그림을 그려봤을 때 글로벌 의료 관련 기업에 매각하는 시나리오도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인수 의지가 있는 후보라면 매각 측의 기대에 부합하는 가격을 베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 세 곳의 입찰 희망가격이 비슷한 범위 안에 들어온다면, 비가격적 요소가 판세를 뒤집을 변수가 될 수 있다. 매각 측은 경영권 지분 매각 후에도 창업자 장민호 대표가 지분 최대 49%가량을 갖고 공동경영에 나서야 하는 만큼, 기존 경영진과의 '궁합'이 맞을 후보가 누군지도 꼼꼼히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치과용 스캐너 시장이 빠른 속도로 크고 있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 대표와 손발을 맞추면서 빠른 의사결정력과 실행력을 보여줄 FI가 누군지,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영업망을 꾸리고 지휘할 능력이 있는지도 중요하게 고려될 전망이다.
칼라일과 KKR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헬스케어 업체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두고 투자해왔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애드온(Add-on) 등 다양한 기업 가치 제고 전략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슨캐피탈의 경우 그동안 투자기업의 유통망 확대와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성과를 낸 경험이 있어 다크호스로 꼽힌다. 유니슨캐피탈은 국내 병의원용 건강 기능 식품 업체 에프앤디넷과 구르메 F&B코리아, 공차 등에 투자한 뒤 해외 시장을 포함해 공격적인 채널 확장 등을 이뤄낸 경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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