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IPO 인력 재편 한창…'새술은 새부대에' 연초 '커버리지 출신' 심재송 본부장 선임…'ECM-DCM' 교류, 시너지 예상
양정우 기자공개 2019-10-14 13:52:0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주식자본시장(ECM) 파트의 인력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 커버리지 출신인 심재송 상무가 ECM 본부장에 오른 뒤 조직 재정비에 한창이다. ECM 1~3부에서 IPO 실무를 도맡은 부장급 IB 인력의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10일 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ECM본부 ECM1부의 선임 부장을 부채자본시장(DCM) 파트에서 차출했다. 본래 ECM 영역에서도 업력을 쌓은 인력으로서 IPO 업무를 수행한 실적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의 ECM1부는 이상오 이사가 이끌고 있다. 국내 IPO 시장의 베테랑 인사인 만큼 KB증권에서 수임한 빅딜 가운데 ECM1부가 따낸 딜이 적지 않다. 이랜드리테일과 SK매직, 호반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올 들어 DCM 본부에서 ECM1부로 자리를 옮긴 선임 부장의 역할이 가볍지 않은 셈이다.
동시에 ECM 본부의 선임 부장급 IPO 인력이 DCM 파트로 이동했다. 국내 IB업계에서 'DCM-ECM' 파트 간 인사 교류는 드문 편이다. 아무래도 두 본부에서 중점적으로 구축하는 네트워크의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KB증권은 역량 통합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에 몰두하고 있다. 증권 내에서 ECM과 DCM은 물론 큰 틀에선 증권과 은행까지 융합적 시너지를 거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일반적인 시각에선 'DCM-ECM' 간 인력 이동이 낯설지만 KB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상호 간 강점을 키울 수 있는 방안으로 여기고 있다.
올해 초 ECM 본부의 수장으로 임명된 심재송 상무 역시 대기업 커버리지 전문가다. 인사 발령 당시 IPO 경험이 많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 동시에 대기업 네트워크를 토대로 빅딜에서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KB증권에서 IPO 실무진의 인력 재편이 이어지는 배경엔 심 상무의 밑그림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의 IPO 실무진 인사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DCM 본부와 인력 교체가 이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행사 재무책임자(CFO)와 다른 증권사 IB로 자리를 옮긴 부장급 인사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ECM2부를 이끌고 있는 이상훈 부장도 비교적 최근에 부서장으로 등용된 인사다. 본래 ECM3부에서 선임 부장을 역할을 소화하다가 올해 초부터 ECM2부를 총괄하고 있다. 이 부장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아이티엠반도체의 IPO를 주관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KB증권은 아직까지 IPO 주관실적을 제대로 쌓지 못했다. 연초엔 대형 딜을 잇따라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실책이 아닌 외부 이슈에 IPO 일정이 지연돼 왔다. 다만 연내 아이티엠반도체(공모규모 1162억원)의 딜을 완수하면 주관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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