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IPO 출격…기관 투심 방향은 [Market Watch]CS베어링·현대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 대기…에너지 전환 정책 '호재'
심아란 기자공개 2019-10-17 13:55: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 줄줄이 등장한다. CS베어링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이 11월에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으며 지엔원에너지는 스팩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에너지 산업의 경우 정부 정책이 미치는 영향력이 큰 가운데 현재 정책 기조가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맞닿아 있는 점은 호재다. 지난 7월 태양광 소재 기업 윌링스가 코스닥시장 입성에 성공한 점은 후발주자들이 흥행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CS베어링·현대에너지솔루션, 같은 날 수요예측
오는 11월 4일에서 5일 이틀에 걸쳐 CS베어링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이 나란히 IPO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들 기업은 각각 풍력 발전과 태양광 산업을 전방 수요처로 두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섹터에 속한다. 두 곳 모두 일찌감치 한국거래소의 심사 관문은 통과했으나 반기 실적 확인, 회계감리 등의 이유로 공모 타이밍은 넉넉하게 잡았다.
풍력발전용 부품업체 CS베어링의 공모 규모는 238만주다. 신주발행과 구주매출의 비율은 6 대 4 수준이다. 공모 희망 밴드는 7400원~8400원으로 예상 공모액은 176억~200억원이다. 상장 밸류에이션은 700억~795억원 수준이다.
CS베어링의 경우 매출 대부분이 해외 시장에서 나오고 있으며 핵심 파트너가 글로벌 풍력 터빈 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이다. 올해는 수주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도 뚜렷했다. 전 세계적으로 탈원전 정책이 지속되고 있으며 기술 발전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풍력발전 투자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에너지 산업은 국가의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데 현재 풍력 발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상승 트렌드"라며 "수익성, 성장성 등 공모주 투자 유인이 높을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양전지와 모듈을 제조하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공모 규모는 400만주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발행으로 꾸렸다. 희망 공모가 밴드(2만4000원~2만8000원) 기준 공모 규모는 960억~1120억원이다.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 사업 구조 등 안정성면에서는 합격점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공모 사이즈가 큰 유가증권(코스피) 딜이고, 장치 산업인만큼 공모주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딜은 코스닥 벤처펀드가 물량을 30% 가량 가져가기 때문에 시장이 불안정해도 수요가 받쳐준다"라며 "코스피 딜은 확실한 수요처가 없으므로 코스닥 딜보단 어려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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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베어링과 현대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지열 냉난방 시스템 업체인 지엔원에너지가 스팩합병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선발대, 밸류 우호적
신재생에너지 섹터 중에서 앞서 상장한 기업이 IPO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심을 확인한 점은 긍정적 요소다.
지난 7월 태양광 소재 기업인 윌링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윌링스 수요예측에는 총 1151곳의 기관이 참여해 1082.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밴드(1만원~1만2500원) 상단에서 결정됐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8월부터 코스닥지수가 요동쳤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0.90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연료전지 시스템 제조업체인 에스퓨얼셀도 기관 투심을 대거 끌어모았던 이력이 있다. IPO 수요예측 당시 942.85 대 1의 기관 경쟁률을 기록했다. 넘치는 투자 수요에 힘입어 공모가는 밴드(1만600원~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500원으로 결정됐다. 최근 PER 멀티플은 60배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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