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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CS베어링, IPO 신주 발행 늘릴까 설비투자 자금 수요 확대, 다양한 검토…엑시트 시점 늦추기 논의도

심아란 기자공개 2019-09-04 14:32:0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력발전용 부품 제조업체 CS베어링이 기업공개(IPO) 공모를 앞두고 신주 발행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분기에 베트남에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설비투자 자금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CS베어링은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회수(엑시트) 시점을 늦추는 방법도 논의하고 있다.

3일 CS베어링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면서 설비투자 비용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공모 과정에서 신주발행 모집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증권신고서를 준비 중이고 한국거래소에 승인도 받아야 해서 확실히 정해진 사항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CS베어링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일(6월 27일) 기준 공모 예정 물량은 238만주다. 상장 예정주식수와 발행주식수를 고려하면 CS베어링의 공모 구조는 신주발행(150만1400주) 63%와 구주매출(87만8600주) 37%로 예정돼 있다.

CS베어링의 FI는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중을 줄이고 상장 이후로 엑시트를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S베어링이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상장 이후 성장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CS윈드(CS베어링 모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S베어링의 올해 6월말 기준 매출액은 471억원, 당기순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3배, 10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CS베어링

세계 풍력 발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CS베어링이 타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CS베어링은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워 고객사를 확보하며 수주잔고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CS베어링의 FI가 상장 이후 엑시트를 선택할 경우 공모 흥행은 기대해 볼 수 있다. CS베어링의 경우 공모주 시장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섹터에 속한다. 공모 자금을 활용해 생산력을 제고하면 IPO 이후 성장성과 확장성에서 투자자를 설득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CS베어링이 주로 해외 고객사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 요소다.

문제는 CS베어링의 FI의 지분율이 높아 상장 이후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오버행 부담은 불가피하다. CS베어링의 FI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LB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단순 합산하면 2018년 말 기준 49%에 이른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IPO 공모를 통해 엑시트를 해도 301만7452주가 남는다. CS베어링의 상장 예정 주식수(946만1400주)를 감안한 FI의 공모 이후 지분율은 32%에 달한다.

시장 관계자는 "IPO 공모 이후에 재무적투자자의 잔여지분은 장기적으로는 오버행 부담이 있다"라며 "그러나 재무적투자자가 상장 당일이나 보호예수가 풀리는 직후에 바로 지분을 매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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