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수익률보다 안정성' 상품감리팀 신설 수익률관리팀에 감리기능 추가, 상품관리소위원회와 리스크 이중 관리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21 08:20:5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금융상품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상품 출시 전 점검을 강화한 데 이어 판매 후 사후관리에 집중하는 조직을 갖췄다. 최근 사모 금융상품 손실과 만기 연장 사태로 증폭된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고객수익률관리팀을 상품감리팀으로 변경했다. 또 이 팀을 투자상품부 산하 팀에서 상품 전략을 총괄하는 IPS본부 내 별도 조직으로 승격시키며 권한을 강화했다.
이 팀은 당초 고객수익률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 고객수익률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프라이빗뱅커(PB)의 성과 평가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수익률을 PB 실적에 반영하는 시도는 업계 최초였다. 수익률을 파악하면서 위험 구간에 있는 고객 계좌나 금융상품이 발견되면 PB와 고객에게 이를 고지하는 경보 체계도 만들었다. 다만 리스크 관리보다는 성과 평가가 핵심 업무로 분류됐다.
최근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펀드 파생결합증권(DLS), 무역금융펀드 등의 환매가 연장되자 금융상품 사후관리에 집중하는 별도 조직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고객수익률과 PB 성과 평가는 수치 위주로 가능하지만 리스크 관리에는 추가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수익률 측정과 PB 성과 평가 체계가 고도화 된 만큼 인력을 리스크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고 판단, 고객수익률관리팀 역할과 권한에 변화를 줬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서 금융상품 출시를 결정하는 상품관리소위원회 권한을 강화했다. 리스크 점검 기준을 높이는 동시에 월단위로 열리던 위원회를 주단위로 늘렸다. 상품관리소위원회가 상품 출시 전 리스크를 점검한다면 상품감리팀은 상품이 판매된 이후 관리에 주력한다. 금융상품 대규모 손실 또는 만기 연장을 피하기 위한 이중 관리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금융상품 안정성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센터 뿐만 아니라 전체 영업점이 브로커리지 중심 영업에서 탈피해 포트포리오 영업에 힘을 싣는 추세다. 이를 위해 금융상품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하는데 재차 리스크가 불거지지 않으려면 이에 걸맞은 리스크관리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금융상품 출시 후 감리에 집중하는 조직을 둔 건 업계에서 처음이 아닐까 싶다"며 "양질의 금융상품을 공급하고 이에 발맞춰 리스크관리 체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살얼음' 분위기 깬 이지효 파두 대표 사과
- [DL이앤씨 인사 격변]마창민 대표도 떠난다, 조직 전면 쇄신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하나금융, 당국 당부사항 '집합적 정합성' 보완
- [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이승열 하나은행장, '재무·영업' 이어 '전략' 시험대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신한금융, 지원 조직 '전방위' 구축...'위험관리·감사' 보강
- JB금융, 표대결 앞두고 '캐스팅 보터' 국민연금 표심 얻었다
- JB금융, '우군' 핀다 의결권 제한됐지만…명분 싸움 계속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신한금융, '인선자문단 제도' 도입해 절차 투명성 높였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KB금융, '참호 구축' 비판 일축 배경엔 '임기 5년' 제한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KB금융, 금융권 이사회 '젠더 다양성' 선도한다
- 지방금융, 이복현 원장에 '시금고 과당경쟁' 하소연한 까닭
- '표대결' JB금융, 올해도 '글래스루이스·ISS' 등에 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