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보험자금 빠지고 은행자금 늘고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작년말 이어 전체 일임자산 감소추세…보험 고유·특별계정 동반하락
허인혜 기자공개 2019-10-28 08:25:4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보험 고유계정과 특별계정에서 일임 자금이 빠져 나가며 전체 투자일임자산도 하락세를 맞았다. 공제회 자금도 일부 이탈한 가운데 은행만 유일하게 일임 계약고를 늘렸다. 일임 계약고가 축소된 데다 상반기 주식시장 경색으로 메자닌 투자 손실이 겹치면서 투자일임 수수료도 줄었다.25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계약금액 기준 투자일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9조948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조3840억원으로 15.72% 감소했다. 당기말 일임고객수와 계약 건수는 23곳과 88건으로 지난해 동기 25곳과 100건에 비교해 각각 2곳, 12건이 빠졌다.
보험 고유계정과 특별계정에서 부침이 심했다. 이 기간 보험 고유계정에서는 7000억원가량이 이탈해 지난해 동기 1조7450억원에서 1조350억원으로 일임액이 대폭 축소됐다. 특별계정도 2조원의 벽이 깨지며 2조320억원이던 일임액이 1조300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이번 분기 보험업계 일임액은 2017년 고유계정 일임액 1조6890억원, 특별계정 일임액 2조770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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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이 가장 큰 연기금은 일임계약고를 지켰다. 지난해 상반기 5조7910억원이었던 연기금 투자일임액은 2019년 6월말 기준 5조7960억원으로 소폭 성장했다. 공제회 자금도 지난해 상반기 375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1350억원가량이 빠져나갔다. 은행은 50억원에서 99억원으로 연기금과 더불어 투자일임액을 유일하게 늘렸다. 항목별로 순증액을 살펴보면 연기금 50억원, 은행 49억원에 그친 셈이다.
일임자산 감소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는 9조53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9%(4919억원) 줄었다.
해외·대체투자 영역으로 리테일 판매에 집중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6월말 기준 집합투자기구 설정잔액은 28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25조5000억원과 비교해 9.80% 확대됐다.
투자일임재산 운용현황에서는 채무증권과 지분증권의 비중은 유지한 채 일임액 축소만 반영됐다. 이 기간 채무증권은 전년동기 10조213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8조4070억원으로 17.68% 하락했다. 지분증권 투자 금액은 올해 상반기 1조70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640억원과 비교해 17.39% 줄었다.
유동성자산은 비중을 늘렸다. 지난해 6400억원이었던 대기자금은 올해 상반기 9090억원으로 순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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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임재산이 줄면서 투자일임 수수료도 역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투자일임수수료는 전년동기 58억7800만원에서 48억2800만원까지 축소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상반기 주식시장 경색으로 메자닌 투자 손실을 보면서 투자일임 수수료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경색되며 고유자산에서 메자닌에 투자했던 자금이 상반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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