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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공전의 히트' ELS 복제펀드 의존도 낮춘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채권·대체투자 확대 '속도', 비중 50% 돌파…조기상환 지연 '대비'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30 08:21:2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 복제 사모펀드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아름드리자산운용이 대표 상품 의존도를 낮춘다. 대체투자와 채권 편입 상품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수 급락으로 ELS 복제 펀드 조기상환이 일시에 지연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최근 '아름드리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0호'를 설정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이 설정한 대체투자 펀드는 3000억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채권을 편입하는 펀드 규모는 4500억원 수준이다. 최근 대체투자와 채권 펀드 비중이 전체 설정액 1조4000억원 중 절반을 넘어섰다.

당초 아름드리자산운용은 파생상품에 특화된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운용사다. 대신증권 파생상품운용부 에쿼티팀 주식파생운용 부서장을 역임한 박재원 부사장이 키맨이다. 이밖에 파생 운용과 트레이딩에 특화된 인력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 인력들은 ELS 복제 사모펀드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펀드는 ELS를 벤치마크(BM)로 삼고 운용 전략을 복제하는 상품이다. 지수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쓰는 ELS와 동일한 방식으로 펀드가 운용된다. 신용등급 AAA 이상 채권과 장내·외 파생상품을 편입하고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조기상환 여부가 결정된다. 보통 만기가 3년이고 4개월마다 조기상환 여부를 평가해 원리금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이 펀드는 절세 효과를 내세워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상장된 증권과 이 증권을 대상으로하는 장내 파생상품에서 발생한 차익에는 과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했다. 시중 ELS에 이자·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는 것과 비교해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ment)센터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잔고는 7000억원까지 육박한다. 조기상환 된 물량도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누적 판매량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여세를 몰아 ELS 복제 펀드 판매잔고를 늘리는 것보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를 택했다. ELS 특성상 지수 급락으로 조기상환이 일시에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상환이 지연되면 신규 펀드 설정도 늦춰지게 된다. 이처럼 증시 흐름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 상품과 채권 펀드로 눈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가 불거지는 등 파생상품 투자 심리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이같은 결정에 힘을 실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의 주력 판매사인 신한은행은 문제가 된 선진국금리 DLF를 판매하지 않았지만 다른 시중은행은 파생상품 판매가 주춤한 상태다. 이에 아름드리자산운용은 판매사를 확대하지 않고 숨고르기를 택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은 향후 ELS 복제 사모펀드, 대체투자 펀드, 채권 펀드 비중을 조율하며 점진적으로 외형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금리를 소폭 웃도는 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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