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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보폭 확대' KB증권, 알짜 '솔루엠 IPO' 잡았다 세컨더리펀드 400억대 지분매입 효과, 막판 대표주관사 맨데이트 확보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04 15:00:0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 기업 지분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KB증권이 차익 실현 등 실리적 효과에 더해 IPO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전기서 분사해 나온 전자기기 부품사 솔루엠 기업공개(IPO) 주관사에 막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솔루엠은 KB증권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조성한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지난 6월 지분투자를 단행한 곳이다.

◇ 400억대 투자, 막판 주관사 합류

KB증권은 올해 하반기 솔루엠 IPO 대표주관사로 발탁됐다. 지난해 초 꾸려진 상장 주관사단(대표 미래에셋대우, 공동 신한금융투자 및 하나금융투자)에 뒤늦게 합류했다. 당시 치열한 경쟁 끝에 꾸려진 주관사단 틈바구니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입성한 셈이다.

KB증권의 솔루엠 주관사단 합류는 지난 6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조성한 세컨더리펀드 지분투자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솔루엠 입장에서도 일찌감치 주관사단 구성을 마쳤지만 두 곳이 조성한 펀드 지분율이 높아 이를 간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KB증권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조성한 펀드(규모 2400억원)는 당시 산업은행과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을 472억원에 사들였다. 지분은 14.12%에 달해 솔루엠 2대 주주 지위에 달한다. KB증권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의 펀드 결성 후 첫 투자였다.

솔루엠은 알짜 비상장사 꼽히고 있다. 삼성전기서 분사한 이후에도 출중한 영업실적은 계속 이어졌다. 올해 매출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수년간 적자가 이어졌지만 최근 반등하면서 수백억 흑자를 냈다. 현 기류라면 몸값 상향이 예상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KB증권이 세컨더리펀드 투자를 통해 IPO 딜의 대표주관 자격을 따냈다"며 "솔루엠은 파워모듈, 전자튜너, 전자가격표시기기 등을 영위하는데 최근 전자가격표시기기 부문에서 가공할 반전을 이루며 실적이 급증한 알짜"라고 말했다.

◇ PI 넘어 펀드 통한 투자 효과 '쏠쏠'

KB증권은 자기자본투자(PI)는 물론 각종 펀드 조성을 통해서도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향후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 등 차익 실현 외에도 직접 IPO 딜 주관에도 참여하는 모습이다. KB증권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KB증권은 최근에도 바이오시밀러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팜(싱가포르)에 438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하우사 첫 해외 기업 지분투자였다. 이 역시 KB증권이 운용하는 프로젝트펀드(결성규모 408억원)와 TCB펀드 1호(500억원, 투자금액 30억원)를 통해서다.

시장 관계자는 "5% 이상의 지분을 직접 들고 있지 않으면 주관사를 맡는데 절차상 문제가 전혀 없다"며 "특히 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의 경우엔 걸림돌이 없는 만큼 KB증권 입장에서는 최대한 수혜를 얻기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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