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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제2의 정관장 찾기 '올인' 홍삼 성숙기 돌입, 올해 고성장세 처음 꺾여…건기식 등 신사업 육성 집중

전효점 기자공개 2019-11-14 07:58:3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C인삼공사가 올해 들어 실적을 일부 희생하면서까지 신생 브랜드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정관장을 이을 신생 브랜드를 키워 홍삼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기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에 올라탄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홍삼을 대체할 건기식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매출 성장률이 한풀 꺾이고 영업이익이 정체했다. 업계는 KGC인삼공사의 브랜드 전략에 대해 수익성 악화에도 장기적인 먹거리 찾기라는 점에서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지 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150억원으로 제자리 걸음했다. 1분기와 3분기 이익 수준이 모두 후퇴했다. 누적 매출은 1조1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에 이르렀지만 올해 들어 고성장세가 꺾였다.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은 0.3%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톱라인 성장세가 둔화된 배경은 지금까지 KGC인삼공사의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정관장' 등을 필두로 한 홍삼 제품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홍삼 시장은 국내 건기식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성숙기에 접어든 상태다. 지난해 국내 홍삼외 건기식 시장 성장률이 13%인 반면 홍삼 시장 성장율은 0.5%에 그친다. 앞으로도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KGC인삼공사도 홍삼 의존도를 낮추고 '정관장' 브랜드의 아성을 이을 신성장 동력 찾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신규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전년 대비 크게 확대했다. '알파프로젝트', 굿베이스', '화애락' 등 건기식 브랜드 육성에 힘을 싣는가하면 홍삼을 활용한 화장품 '동인비' 마케팅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KGC인삼공사의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동반 상승했다. 매출원가 상승율은 약 7%로 매출 성장율을 앞선다. 영업이익을 희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원가율이 높은 건기식 신제품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수록 이익 수준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동인비 등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한 일부 브랜드는 적자를 지속중이다.

전사적인 노력 끝에 하반기 들어서 신규 브랜드 매출은 확연히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알파프로젝트의 경우 하반기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거두었으며 굿베이스 브랜드는 40%, 화애락은 10%,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의 경우 90% 이상 성장률을 달성했다.

KGC인삼공사는 내년에도 신규 브랜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국내 비홍삼 시장 성장률이 증가하면서 정관장을 이을 제2브랜드로 '알파프로젝트', '굿베이스', 화장품 부문 '동인비' 등을 육성 중"이라며 "내년에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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