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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국제자산신탁 자회사 편입 초읽기 내달 승인심사 앞둬…비은행 강화 M&A 눈길

노아름 기자공개 2019-11-20 07:26:1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의 국제자산신탁 자회사 편입 승인이 내달께 예정된 가운데 인수·합병(M&A)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우리금융그룹의 행보가 새삼 주목받는다. 우리금융그룹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회사를 잇달아 품을 예정이며 손해보험사에 대한 투자 또한 계획돼있어 비은행 부문 강화 기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달께 정례회의 안건 중 하나로 우리금융지주의 국제자산신탁 자회사 편입 승인의 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달 내 승인심사가 예정됐다고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금융당국의 일정이 순연되며 오는 12월 우리금융지주의 국제자산신탁 자회사 편입이 예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이 보유하던 지분 65.74%를 순차적으로 인수하게된다. 일정 기간 이후 실적 달성을 조건으로 내건 언 아웃(Earn-Out) 방식을 택해, 우리금융지주는 국제자산신탁 지분 44.5%를 먼저 취득한 뒤 나머지 21.3%를 향후에 매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7월 국제자산신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8월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마무리하며, 우리금융지주 설립 이후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비은행 부문 강화 움직임은 관련 시장의 성장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 신탁업은 토지주의 소유권을 신탁사로 이전해 해당 토지를 개발·관리해 그 이익을 돌려주는 사업이다. 투자 자본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장 규모 또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업 부동산신탁사 수탁잔고는 2013년 119조원에서 지난해 1분기 기준 184조원으로 연평균 10.8%씩 증가할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다수의 금융기관이 신탁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B·하나·신한·우리금융지주 등이 각각 신탁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군인공제회 등이 신탁사의 주요 주주 명부에 이름 올리고 있다. 이 중에서 우리금융지주는 관리형 신탁에 주력하는 국제자산신탁의 자회사 편입을 앞둬 시장 주목을 받았다.

2007년 신탁업 인가를 받은 국제자산신탁은 부동산의 담보가치를 보전해 주거나 분양사업을 지원하는 관리형 신탁에 주력해온 전업 신탁사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등 대형사가 사업비를 대거나 준공을 책임지는 등 차입형 신탁에 방점을 두는 것과는 차별화 된다는 평가다. 이외에 은행권 부동산 신탁사가 유동성 위험에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제자산신탁이 책임준공형 신탁으로도 발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국제자산신탁 인수 이외에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일정액 투자를 앞뒀다. 우리금융그룹은 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선순위 출자자(LP)로 나선다. 국제자산신탁, MG손해보험 등 두 투자 건은 연내 승인심사 관련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JC파트너스는 지난달 30일 대주주 적격성 승인과 관련된 서류를 바인딩해 금융당국에 비공식 접수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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