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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신약업체 투자로 SK바이오팜 '후방지원' 800억 밸류, '스탠다임' 지분 매입..."파이프라인 확보 차원"

민경문 기자공개 2019-11-20 08:25:0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6: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모회사 SK㈜가 AI신약업체 지분을 매입해 눈길을 끈다. SK바이오팜이 합성신약 업체라는 점에서 외형상 크게 관련성은 없어 보이지만 후속 파이프라인 확충 차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SK바이오팜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사결정이라는 해석이다.

SK㈜는 지난 18일 AI 신약 개발사 '스탠다임'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스탠다임으로선 올해 3월 미래에셋캐피탈, 카카오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에서 130억원을 투자받은 이후 대기업 자금까지 유치한 셈이다. 이번에 책정된 밸류에이션은 최대 8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2015년 설립된 스탠다임은 AI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 AI·시스템생물학 전문가 김진한·송상옥·윤소정 박사 등이 창업했다. 항암, 비(非)알코올성 지방간, 파킨슨병 분야 등에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중이다. AI를 통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SK㈜의 투자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회사 SK바이오팜이 한달 전 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내주 예정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미국 판매 허가 여부가 IPO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같은 신약개발사지만 각각 합성신약(SK바이오팜)과 AI신약(스탠다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정체성 차이는 분명하다.

SK그룹 관계자는 "SK 주식회사가 투자전문 지주회사 성격이 있어서 자회사 사업과 시너지가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많이 실시한다"고 말했다. SK 측은 "AI 신약 개발 기술은 기존 신약개발 사업의 비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역량"이라며 "SK㈜ 역시 SK바이오팜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스탠다임 투자를 진행한 팀이 SK㈜에서 SK바이오팜 IPO를 담당하는 팀으로 알고 있다"며 "SK홀딩스 차원에서 자회사간 협력 기회나 향후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발굴한 사례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 재직중이던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씨가 미국 유학을 선택한 점도 AI를 둘러싼 SK그룹의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또 다른 바이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신테카바이오가 먼저 진도를 빼긴 했지만 AI 신약개발 쪽으로 국내에서 제일 먼저 시작한 곳 중에 하나가 스탠다임"이라며 "AI 신약 개발이 최근 화두긴 하지만 독자 사업모델이 될지 제약사 용역 위주의 비즈니스가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AI신약개발회사는 과거 데이타로 특정 타깃에 대한 저분자화합물을 찾고 'in silico' 라 통칭되는 신약개발과정을 인공지능을 통해 좀더 효율적으로 진행한다"며 "일단 SK바이오팜이 합성의약품 회사인 만큼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발굴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 확보 차원에서 투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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