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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메지온, 임상 실패에 급락…시총 톱3는 견조1차 유효성 지표 미충족 발표 후 5일 연속 하락…동국제약·텔콘RF제약 약진

강인효 기자공개 2019-11-25 10:12:28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08: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한주(11월 18~22일)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시가총액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들 기업의 시총 상위 20위 중 7곳은 직전 주보다 순위가 상승했고, 4곳은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메지온이다. 유데나필 임상 3상 결과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발표에 따라 5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시총 순위는 5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시총 상위 Top 5 내에서는 메디톡스가 한 단계 순위가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직전 주와 순위가 동일했다. 특히 동국제약, 지트리티앤티, 텔콘RF제약 등이 시총 순위 20위권 안으로 진입하면서 삼천당제약, 디오, 오스코텍 등이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부동의 Top 3' 5주 연속 순위 동일…메지온, 임상 3상 결과 탓 급락

시총 상위 톱 3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는 5주 연속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위, 에이치엘비와 헬릭스미스가 2위, 3위다. 3개사 모두 시총은 직전 주보다 소폭 하락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총 7조원대가, 헬릭스미스는 시총 2조원대가 무너졌다.

지난 주 제약바이오 업계를 강타했던 가장 큰 이슈는 메지온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발표였다. 메지온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9)에서 단심실증 치료제 '유데나필'의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메지온이 유데나필의 임상 3상 결과 유효성 1차 지표(산소소비량)는 입증하지 못하고, 2차 지표(운동성능)만 입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메지온 주가는 18일 23%나 급락했으며, 이어 22일까지 5일 연속 하락하며 시총도 1조 후반대에서 1조 초반대로 떨어졌다.

메지온의 여파로 시총 상위 6위부터 10위 사이는 자리바꿈 현상이 심했다. 셀트리온제약과 신라젠의 순위가 상승함에 따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제넥신의 순위는 하락했다.

코스닥 바이오 시총 순위(표)_20191125

동국제약·텔콘RF제약 20위권 내 진입…외국인 순매수 몰려

시총 상위 20위 내 중위권 순위는 큰 변동은 없었다. 클래시스, 젬백스, 차바이오텍, 콜마비앤에이치 등은 직전 주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이 중 클래시스만 시총이 소폭 증가했다.

코미팜과 에이비엘바이오는 자리를 서로 바꿨다. 코미팜이 13위로 올라서면서 에이비엘바이오가 14위로 내려갔다. 양사 모두 시총 9000억원대가 무너지면서 8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개별 이슈보다는 메지온 여파에 따른 제약바이오주 투심 악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위권 내 재진입한 동국제약은 22일 하루를 제외하고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동국제약은 상승세 덕분에 지난 20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텔콘RF제약도 동국제약과 마찬가지로 지난 한주 외국인 순매수가 몰리면서 20위권 내로 새로 진입했다. 텔콘RF제약은 자회사인 비상장사 비보존의 루미마이크로 인수로 인한 우회상장설이 제기되면서 함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텔콘RF제약은 비보존의 루미마이크로 인수가 대규모 임상 3상 자금 마련 및 직상장을 위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텔콘RF제약은 비보존이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그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트리비앤티의 경우 기존 20위권 순위 내 있던 종목들이 메지온 여파로 크게 영향을 받은 탓에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지트리비앤티도 신규로 20위권 내에 들어섰지만, 시총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지난 한주 제약바이오 업계 가장 큰 뉴스는 SK바이오팜 독자 개발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소식이었다. SK바이오팜은 22일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등 자체 개발한 신약을 중간에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 허가를 신청해 승인받은 최초의 사례여서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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