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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부담' 현대카드·캐피탈, "펀더멘털은 건재" 현기차 캡티브사 경쟁력, 신사업 진출로 수익성 개선

이장준 기자공개 2019-11-29 13:3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09: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여파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조달 부담이 커졌다. 다만 여전히 캡티브(captive)사로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신사업 진출로 수익성도 개선돼 기초체력(펀더멘털)은 건재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6일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0(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모회사인 현대·기아차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약화됐다고 판단해 한 노치(notch)씩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조달비용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신전문금융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금융채를 발행하거나 차입을 통해 대출자금을 조달한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조달금리가 상승해 이자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된다.

그럼에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이번 등급 하락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모회사의 등급변동과 별개로 두 회사의 펀더멘털이 충분해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 현대카드 관계자는 "하락폭이 한 노치에 그쳤고 기존에 평정 받은 등급이 높아 부담을 덜었다"며 "여기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모두 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캐피탈 실적

현대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15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96억원)보다 18.8%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캐피탈 역시 같은 기간 순이익이 2304억원에서 2365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은 기본적으로 캡티브(captive)사인 현대·기아차와 연계영업을 통해 자동차금융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올 6월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자동차금융(오토할부·리스·론) 중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9.3%에 달한다. 중고차금융에서도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록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캐피탈업계 내 지위는 확고하다는 평이다. 논캡티브사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고 평가받는 KB캐피탈과도 자산이 20조원, 순이익이 2배 넘게 차이 난다. 여기에 북경현대기차금융유한공사, 현대캐피탈캐나다 등 선제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역시 올들어 건전성을 강화하고자 카드론 등 수익성이 높은 대출상품을 줄이면서도 실적을 개선했다. 코스트코 제휴로 신용판매를 늘리면서 수익성 악화를 방어했다.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등 신사업을 펼친 것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신용등급을 조정한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도 "이번 등급하락은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지난해 아웃룩의 후속 조치"라며 "당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자체 신용등급을 내릴 만큼 급박한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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