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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샘운용, 운용보수 증가에도 순익 ‘감소’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증시부진에 증권처분손실 확대…펀드 운용보수 전년비 31%↑

이민호 기자공개 2019-12-06 08:16:1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2019년 4월 1일~9월 30일) 펀드 설정액을 꾸준히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했다. 증시 부진으로 보유 유가증권을 처분하면서 발생한 손실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아샘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아샘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억원으로 집계됐다. 9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79.6% 급감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16억원으로 이 기간 14.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79.0% 감소했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12억원으로 19.3% 줄었다. 이 중 펀드 운용보수는 7억원으로 31.2% 오히려 늘었다. 올해 상반기말 펀드 설정액이 234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56.0%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 설정액이 늘어난 데는 아샘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베트남 투자펀드를 성공적으로 다수 설정한 영향이 크다. 아샘자산운용은 김환균 대표가 지난해 초 설립한 베트남 사무소에 직접 머물며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비즈니스는 올해 7월 공동대표로 영입된 조철희 대표가 전담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아샘자산운용 합류 전 7년간 유진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아샘자산운용은 베트남시장 상장주식과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베트남주식혼합1호’를 올해 1월 내놓은 이후 4월과 8월 잇따라 2호와 3호를 출시했다. 1호와 2호 펀드는 9월말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이 각각 14%와 11%를 웃돌 만큼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쌓은 메자닌 투자 노하우를 살려 올해 2월 ‘베트남메자닌채권혼합1호’를 내놓기도 했다. 이어 9월에는 회사채 투자에 집중하는 ‘베트남회사채1호’를 출시했다. 아샘자산운용은 최근 수익기회가 줄어든 주식 롱 전략보다 메자닌과 회사채 위주의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일임수수료는 4억원으로 28% 줄었다. 올해 상반기말 일임자산규모가 90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33.0%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중 해외계약자산은 23억원으로 44.6% 증가했지만 국내계약자산이 881억원으로 33.9% 감소했다.

펀드 운용보수 증가에도 순이익 증가가 상쇄된 것은 증권처분손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올해 상반기 증시부진으로 지난해 상반기 5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증권처분손실이 3억원으로 치솟았다. 이 때문에 영업비용이 14억원으로 49.9% 증가했다. 판매비와관리비가 11억원으로 22.6% 증가한 부분도 영업비용 증가에 한몫했다.

아샘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나 일임 자산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을 처분하면서 발생한 손실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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