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조직개편, 신설 CPC전략부문 ‘방점’ 장기보험부문 통합 영업 효율 제고…한 달 앞당긴 개편 내년 사업 ‘만전’
최은수 기자공개 2019-12-09 08:33:4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이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CPC(customer·product·channel)전략부문을 신설해 눈길을 끈다. CPC전략부문은 현대해상에 있던 관련 조직과 의사결정체계를 한데 모아 출범했다.현대해상은 조직개편 및 인사를 예년보다 한 달 먼저 단행했다. CPC전략부문을 새로 만든 만큼 올 연말을 적응기간으로 삼고 2020년 새해부턴 영업 현장을 곧바로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CPC전략부문은 현대해상 직제 상 대표이사 아래에 위치하는 부문급 조직이다. CPC전략부문에선 소비자, 상품, 영업과 관련한 업무를 총괄하고 주요 의사결정 및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기존 장기상품·업무·손해사정본부에서 각각 수행하던 관련 업무들을 CPC전략부문 한 곳으로 모았다. 마케팅기획본부도 CPC전략부문에 속한다. 기존 조직에 비해 의사결정 속도가 매우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CPC전략부문장은 이용국 부문장이 맡는다. 이 부문장은 장기보험 영역에서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키맨이다. 그간 장기상품본부장, 장기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해 왔다.
다만 업무 체계를 일원화하고 의사결정 라인을 단순화하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게 보험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현대해상은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해 올 연말을 신규 신설 부문과 각 조직이 안착하는 시기로 잡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새해 대폭 조직 개편을 할 경우 구정 연휴 등이 겹치며 연착륙이 지연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이 CPC전략부문을 신설해 보험영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까닭은 손해보험영업이 복합적인 위기를 맞은 것과도 연관이 있다. 올해 손해보험업계는 성장정체, 저금리, 손해율 악화 등 악재가 겹쳐 보험영업손실 규모가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전체 손해보험사들의 보험영업손실 규모는 3조7236억원이었다. 손실액은 지난해 동기(1조8054억원)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났다.
현대해상 또한 올해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늘었다. 올 3분기까지의 손실규모는 678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164억원)보다 114% 증가한 수치다. 이 탓에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362억원으로 전년 동기(3574억원) 대비 33.9% 감소했다. 3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59%로 전년 동기(3.10%) 대비 50bp 가까이 늘며 선전했지만 순익 감소를 막지 못했다.
현대해상이 일반보험,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 3개 보험종목별 손익파트를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각 손익파트는 보험영업에서 발생하는 사업비를 절감하고 비용 누수를 줄이는 업무를 수행해 보험영업효율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해상은 이밖에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본사 부서 일부를 부에서 파트로 전환했다. 기존 △154개 부 △296개 팀은 △114개 부 △56개 파트 △190개 팀으로 변경됐다. 파트로 전환된 조직은 기존 실, 부장 직제를 없애고 파트장으로 일원화했다. 파트장 아래 관리자들은 모두 실무진으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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