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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지방이전 후보지 '부산·전주·나주' 서울 접근성 고려 호남권 추가, '인력이탈' 후유증 시뮬레이션

이광호 기자공개 2019-12-06 08:15:0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4: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의 지방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1순위 후보지인 부산에 이어 호남권 지역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지방 이전 문제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당초 부산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최근 들어 인력 유출이 심화되면서 다른 지역들이 후보에 올랐다. 내부적으로 서울 기준으로 이전 지역이 부산보다 가까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는 인력 이탈로 인해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지방 이전이 가시화될 경우 더욱 더 많은 직원들이 이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보다 가까운 전북 전주와 전남 나주가 논의되고 있다”며 “각 지역으로 옮겼을 때 직원들의 인력 유출을 정도를 추산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주와 나주가 유의미한 차선책이 될지는 의문이다. 국민연금공단은 2017년 전주시로 이전하자 핵심 인력들인 기금운용 담당자 60여명이 사표를 내고 이직했다. 앞서 2014년 나주로 이전한 사학연금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방 이전 뒤 핵심 인력들이 서울에 본사를 둔 공제회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방으로 이전하더라도 현재 사무실은 서울사무소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국벤처투자는 서울 서초구 VR빌딩 일부 층을 사용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이 본사를 부산에 두고 서울사무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기관 이전이 확정 될 경우 100여명의 인력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전문인력 이탈 시나리오다. 한국벤처투자의 직원 80%가 30대 이하의 젊은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 젊은 직원들이 무더기로 서울에 본사를 둔 회사로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면서 "결국 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찾아오긴 한다"며 "현재로선 국회의 논의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이전해야 하는 수도권 금융기관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벤처투자, 서민금융진흥원 등 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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