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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디지털부문 통폐합 ‘선택과 집중’ 캐롯손해보험 출범→인터넷 자동차보험 사업 중복 문제 해소

최은수 기자공개 2019-12-11 13:49:4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0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부문을 통폐합했다. 긴축경영과 함께 자회사이자 인터넷 전문 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으로 풀이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이달 초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총괄체계를 없애고 비대했던 조직을 6부문 30개팀으로 간소화하는 것이 골자다.

조직개편에선 디지털 관련 부문의 변동이 가장 눈에 띈다. 한화손보는 먼저 상위조직인 디지털혁신실을 폐쇄했다. 산하 혁신사무국은 변화혁신팀으로 명칭을 바꾼 후 전략기획실 산하 부서로 이동시켰다. 디지털지원팀은 경영지원실로 IT운영파트는 디지털지원팀 밑으로 편입했다.

디지털마케팅팀은 고객시장혁신실을 폐쇄하면서 전략기획실 아래로 옮겼다. 또한 디지털마케팅팀에 속했던 마케팅지원파트는 영업컨설팅팀으로 배치했다. 디지털마케팅팀의 담당 업무와 지원 부서가 줄었다.

한화손보가 별도로 운영하던 장기보험부문과 자동차보험부문을 통합한 것도 디지털 전략 변화와 연관이 있다. 기존 자동차보험부문에는 디지털 관련 업무(인터넷, CM채널)가 있었다. 이번 조직개편을 하며 이 업무를 없앤 뒤 둘을 통합했다. 소속은 업무지원실 산하 부서가 됐다. 이에 내년부터 한화손보 자동차보험은 보험설계사와 텔레마케팅을 통해서만 가입 가능하다. CM채널의 역할은 캐롯손보 출범 전에 가입한 고객 관리 정도가 남았다.

한화손보가 CM채널을 접기로 한 것은 한 회사가 2개의 자동차보험 요율(1사 2라이선스)을 갖게 되는 문제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 출범 이후부터 인터넷으로 자동차보험 판매할 때 문제가 있을 것이라 예상돼 왔다.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보의 주력 사업은 디지털 자동차보험과 생활밀착형 보험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캐롯손보 본인가 이전부터 1사 2라이선스 관련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생명보험업계 최초 온라인 전업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도 모회사인 교보생명이 운영하지 않던 인터넷 전용보험을 취급해 새로 보험업 인가를 받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손보가 조직개편을 통해 많은 부서를 통폐합한 것은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라며 “내년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캐롯손보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을 했다”고 말했다.

한화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1157억1800만원) 대비 86.6% 줄어든 155억2300만원이었다. 이달 10명의 임원을 해임하고 임원 승진은 4명에 그친 것도 순익 감소를 고려한 긴축경영의 일환이다. 한화손보는 통상 5명의 임원과 계약을 만료하면 5명의 승진인사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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