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성장금융, 소부장 PEF 출자사업 공고 임박 블라인드·프로젝트 총 2000억 규모…Co-GP 허용 전망
김병윤 기자공개 2019-12-18 06:48:4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부문 육성을 위한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출자사업에 나선다. 블라인드펀드 부문과 프로젝트펀드 부문이 병행되며 총 2000억원 정도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출자사업을 공동 주관하는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공동 GP(Co-GP)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1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이달 소부장 사업을 영위하는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펀드의 PEF 위탁운용사를 선발하는 출자사업 공고를 낸다. 공고 후 위탁운용사의 최종 선발까지는 약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M&A 업계 관계자는 "전체 출자사업 규모는 2000억원 정도며, 블라이드펀드 부문과 프로젝트펀드 부문에 각각 1000억원씩 배정될 전망"이라며 "선발하는 위탁운용사 수는 프로젝트펀드 부문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공동 GP도 가능하도록 내부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소부장펀드 출자사업에 나선 배경은 최근 정부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2020년 확정된 예산(9조4367억원) 가운데 1조2780억원을 소부장 산업을 지원하는 데 배정했다. 이는 올해 예산 6699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금액이다. △소재부품 기술개발(올해 2360억원→내년 6027억원) △소재부품산업 기술개발 기반 구축(올해 641억원→내년 1834억원) △소재부품산업 미래성장동력(올해 632억원→내년 1457억원) 등 소부장 관련 모든 분야에서 예산이 크게 증액됐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소부장 관련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특히 비상장사의 투자·육성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출자사업에 선발되는 위탁운용사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트랙 레코드를 쌓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성장금융과 금융투자협회는 소부장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출자사업은 공모 자금을 이용해 사모재간접 펀드를 조성하는 구조다. 일반 공모자금과 일부 정책자금으로 모펀드를 만들고, 이를 민간 운용사에 위탁해 소부장 기업들의 주식·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은 소부장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와 비상장사다. 선정된 운용사는 이들 기업에 약정총액의 50% 이상 투자해야 하고, 소부장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약정총액의 3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성장금융은 이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했다. 이 자금은 공모자금보다 후순위에 위치한다. 공모로 마련된 개인 자금의 투자 리스크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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