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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CB 발행…적응증 '암 통증' 확장 키움 계열, 투자자로 대거 나서…영국 임상1상 'OLP-1002', 개발비 확보

양정우 기자공개 2019-12-20 09:02:1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보핵산(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올리패스가 핵심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을 확장하고자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영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의 적응증을 암 통증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CB엔 키움증권과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키움' 계열이 대거 뛰어들었다. 발행총액 140억원 가운데 키움 계열이 투자한 규모가 85억원에 달한다. CB의 표면금리가 0%로 설계된 만큼 주가 상승 이후 주식 전환으로 투자회수(엑시트)에 나설 전망이다.

◇올리패스, 140억 CB 발행 성공…비마약성 진통제, 암 통증도 타깃

올리패스는 18일 14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발행하는 CB다.

이번 자금조달은 올리패스가 개발하는 비마약성 진통제(OLP-1002)의 적응증을 암 통증으로 확대하고자 추진됐다. 영국에서 임상1상을 밟고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뿐 아니라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임상시험과 기술수출을 이끌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데도 투입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올리패스는 CB 발행을 통해 IPO에서 조달한 공모자금의 부족분을 충당할 방침"이라며 "핵심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는 동시에 재무안정성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B의 전환가액은 1주당 2만3959원으로 확정됐다. CB 만기일은 오는 2024년 12월20일이다.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총발행주식수는 약 1647주다.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전환사채의 비율은 3.55%로 집계됐다.

◇키움 계열, 'RNA 치료제' 베팅…표면금리 0%, 전환에 올인

올리패스 CB의 핵심 투자자는 다우키움그룹이다. 키움증권과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키움 계열사가 줄줄이 투자자로 나섰다. 키움 계열은 투자 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직접 자기자본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다른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가 신탁업자의 지위에서 투자에 참여한 것과 상반된 행보다.

'맏형' 키움증권이 45억원을 투자해 최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고,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각각 30억원, 1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 계열사는 총 140억원 규모의 CB에서 60% 가량을 책임졌다.

키움증권은 올해 초 신라젠의 CB(1100억원 규모)에 주도적으로 투자해 곤욕을 치렀다. 투자 이후 펙사벡의 임상 부진으로 신라젠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등 CB 투자자는 결국 조기상환을 받는 방향으로 대응해 위기를 모면했다. 바이오 상장사의 CB에 투자해 곤욕을 치른 터라 올리패스 CB에 대한 투자 검토가 한층 엄격하게 진행됐다. 그만큼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한 확신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CB의 표면금리는 0%로 설계됐다. 투자자의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CB 상환은 오히려 손실로 귀결된다. 애당초 올리패스의 주가 상승에 맞춰 CB의 전환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엑시트 전략을 세운 셈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올리패스는 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독자적인 인공유전자 플랫폼(OLIPASS PNA)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RNA 플랫폼보다 세포투과성이 우수해 경쟁 우위에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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