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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떠난 허준홍, 삼양통상 영향력 확대 '주목' 허동수 회장의 '경원건설' 지분 매입…GS 오너간 사업구도 윤곽

박기수 기자공개 2019-12-27 07:27:2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장손인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사진)이 GS칼텍스를 떠난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최대주주인 삼양통상이 계열사 경원건설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눈길을 끈다. 특히 거래 대상이 GS칼텍스의 허동수 회장이라는 점도 유의미하게 조명받고 있다.

허준홍 부사장은 그간 GS칼텍스에서 윤활유사업본부장(부사장)직을 맡고 있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GS칼텍스가 GS그룹의 간판 계열사라는 점과, 허준홍 부사장이 장손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추후 GS칼텍스의 경영권을 허준홍 부사장이 잡을 것으로 예측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 허준홍 부사장의 사촌 형인 허세홍 사장이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하며 이러한 예측은 빗나갔다.

이후 이달 초 허 부사장이 아예 GS칼텍스를 떠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업계의 새로운 관심사는 향후 허준홍 부사장의 행보가 됐다. GS칼텍스를 떠난 이상 본인이 최대주주이자 이사직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삼양통상을 이끌어가지 않겠냐는 예측이 짙다. 삼양통상은 핸드백, 신발, 카시트용 피혁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허준홍 부사장은 삼양통상의 지분 22.05%를 보유하고 있고(최대주주), 아버지인 허남각 회장은 삼양통상의 대표이사이자 지분 20%를 쥐고 있다. 부자가 삼양통상 내 대부분의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도 허 부사장의 삼양통상 경영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허준홍 부사장의 삼양통상이 118억원을 들여 허동수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경원건설의 지분을 매입한 것도 눈 여겨볼 점이다.

경원건설은 골프장 남서울CC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삼양통상이 지분 14.91%, 허동수 회장이 지분 9.79%를 보유하고 있었다. 삼양통상이 허동수 회장의 지분을 매입한 후에는 지분율이 19.5%까지 늘어난다. 허동수 회장의 지분율은 5.19%로 낮아진다. 허동수 회장의 영향력이 줄고, 허준홍 부사장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셈이다.

허준홍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법인이 허동수 회장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것 자체가 GS그룹 내 사업 구도 정리 측면에서 봤을 때 유의미한 결과라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허세홍 사장이 GS칼텍스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허준홍 부사장은 자연스럽게 삼양통상 쪽의 경영권을 쥘 것 같다"라면서 "이번에 삼양통상이 허동수 회장의 경원건설 지분을 매입하면서 '허남각-허준홍' 부자는 삼양통상, '허동수-허세홍' 부자는 GS칼텍스 라는 구도가 윤곽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는 조만간 허준홍 부사장의 삼양통상 대표이사 취임 시나리오도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현 대표이사인 허남각 회장의 나이가 내년이면 83세(한국 나이 기준)로 고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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