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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네트워크 금융단 신설 산업은행, 화려한 부활[M&A/인수금융]12위서 3위로 껑충…모멘티브·KCFT·태림포장 주선

한희연 기자공개 2020-01-03 14:43:1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금융시장의 기존 강자, 산업은행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과거 인수금융 주선 실적 상위권에 랭크되던 강자였지만 5년 전부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산업은행이 2019년 약진을 거듭하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2일 더벨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19년 연간 주선순위 3위에 올랐다. 주선건수와 규모를 감안한 조정점유율은 10.1%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2019년 중 12건, 총 2조7154억원의 주선실적을 쌓았다.

산업은행은 몇년전만해도 기업 인수금융 주선 시장에서 늘 상위권에 랭크됐다. 2013년과 2014년 3위를 보였던 산업은행은 2015년 6위로 내려갔지만 2016년 5위, 2017년 6위를 나타내며 3년간 5~6위권을 지켰다. 하지만 2018년 12위로 떨어지며 인수금융시장에서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2019년 들어 산업은행은 약진했다. 포문을 연 것은 KKR의 KCFT, LS오토모티브 리파이낸싱이다. KKR은 2018년 인수했던 KCFT와 LS오토모티브와 관련해 1월말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 산업은행은 두개의 포트폴리오 회사 리파이낸싱에 모두 공동주선사로 참여해 1013억원의 주선 실적을 쌓았다.

산업은행은 5월에는 SJL파트너스와 KCC 컨소시엄의 미국 모멘티브 사업부 인수에도 인수금융을 제공한다. 모멘티브의 실리콘사업부와 쿼츠사업부를 인수하는 딜에 모두 공동주선사로 참여해 2858억원의 주선실적을 가져갔다. 또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서브원 인수에도 2500억원의 인수금융을 주선했고 어펄마캐티탈의 화성코스메틱 인수와 관련해서도 260억원의 주선실적을 쌓다. 6건의 딜로 6631억원의 주선실적을 쌓은 산업은행은 상반기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하반기 들어 산업은행은 전략적투자자(SI)의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빠른 속도로 순위를 올리기 시작했다. 하반기 대표적인 딜은 12월에 진행된 SKC의 KCFT 인수금융이다. 무려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융을 산업은행은 단독으로 주선했다.

여기에 산업은행은 12월 말 KCFT의 기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진행하며 1800억원의 실적을 추가로 쌓았다. SKC의 KCFT 인수는 2020년 초 딜 클로징이 예정돼 있다. SPA체결이 비교적 일찍 이뤄져 클로징까지의 기간이 반년 가량 남은 동안 기존 차입금관련 재조정 작업이 이뤄진 셈이다.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인수금융도 산업은행은 단독주선했다. 주선금액은 4000억원이었다.

재무적투자자(FI)의 인수금융딜도 하반기 세 차례 이뤄졌다. LK투자파트너스와 A2파트너스의 삼양옵틱스 인수와 관련해서도 산업은행은 8월 중 600억원의 인수금융을 제공했다. 또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리파이낸싱딜을 통해서도 20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산업은행은 해외 인수금융딜을 일부 주선하기도 했다. 블랙스톤이 라미네이트 튜브 제조업체인 인도의 Essel Propack의 지분 75%를 인수하는 딜에 참여해 120억원 정도를 주선했다.

산업은행은 민영화 추진 이전까지만 해도 국책은행으로서의 네트워크 강점을 기반으로 인수금융시장 수위권을 기록하는 하우스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여기에는 최근 몇년간 증권회사들의 공격적인 베팅 등 바뀐 시장 분위기와 예전같이 않은 내부 분위기 등이 작용했다.

하지만 2019년 들어 산업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1실 산하에 네트워크 금융단을 신설했다. 네트워크 금융단엔 기존 자본시장에서 이뤄졌던 인수금융과 신디케이션 업무를 대거 이관했다. 네트워크 금융단을 주축으로 산업은행은 공격적인 베팅을 통해 2019년 인수금융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결국 2018년 12위에서 2019년 3위로 9계단을 껑충 뛰어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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