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테라셈, 재무개선용 CB 발행 추진 3년 연속 적자 속 유동부채, 유동자산 초과…3월 150억 조달 예고
신상윤 기자공개 2020-01-07 07:40:4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1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 등 이미지 센서 패키징 기업 테라셈은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위험에도 자금 조달에 나섰다. 심화된 경쟁으로 인해 수익 구조가 악화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목전에 뒀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계속 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자금 조달이 시급했다. 불과 2년 전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0억원을 조달했지만 이마저도 1년 만에 모두 상환되는 등 재무적 부담이 계속됐다.
코스닥 상장사 테라셈은 올해 3월 중에 세 차례 CB를 발행해 1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차별로 50억원인 CB는 각각 강원테크놀로지스(제7회차)와 가온누리(제8회차), 시너스트(제9회차) 등이 인수한다. 이 가운데 제8회차, 제9회차 CB를 통해 조달한 100억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앞서 유상증자를 통해 90억원을 확보한 만큼 테라셈은 CB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규모 자금 확보는 누적된 적자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라셈은 2016년 43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래 3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 적자액이 26억원에 달한다.
연간 기준으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된다. 앞서 지난해 3월 테라셈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만큼 지정 사유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수익 구조가 악화되면서 유동성 위기도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유동자산을 초과하는 유동부채액이 76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2분기 72억원에서 4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부채비율도 669.71% 수준으로 전년 말(264.87%)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이와 관련 테라셈은 2018년 7월 발행했던 제6회차 CB를 지난해 10월 전액 상환하면서 재무적 부담도 커졌다.
외부 감사인은 지난해 반기 검토보고서에서 테라셈의 '계속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불러 일으킬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상당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도 명기했다.
그 만큼 3월 발행할 예정인 CB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앞서 서성기 대표이사가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는 위기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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