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승부수]장동현호 SK㈜의 품격, '에쿼티 스토리'SK실트론·머티리얼즈 투자 성공 역사 올해도 지속
박기수 기자공개 2020-01-07 10:22:2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1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SK㈜를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장 사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작년 한 해 우리는 바이오 제약, 소재, 신에너지 등 신성장 영역에서 투자 성과를 가시화했다"라면서 "올해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시장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차별적 '에쿼티 스토리(Equity story)'를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형 지주회사를 내건 이후 SK㈜는 현재까지 탄탄한 에쿼티 스토리를 구축해 왔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는다. 2016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SK㈜가 달성한 연평균 투자 수익률만 봐도 40%에 육박(39%)할 정도로 높다.
장 사장이 사장에 부임한 2016년 12월 이후 SK㈜는 크고 작은 투자를 단행하며 차익을 실현해 왔다. 우선 2017년 1월 LG그룹으로부터 6200억원에 지분 51%를 인수한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업체 SK실트론은 대표적인 인수 성공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SK실트론은 SK그룹이 인수한 2017년부터 높은 영업이익률(2017년 14.2%, 2018년 28.3%, 2019년 3분기 누적 23.8%)을 기록하며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SK㈜의 주요 자회사이자, 장 사장이 SK㈜ 사장 부임 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했던 SK머티리얼즈 역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도체용 특수 가스 기업인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SK그룹 편입 이후 평균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29.5%를 기록하고 있다. 외부 환경 악화로 국내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고전할 때 SK㈜가 투자한 회사들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셈이다.

기타 투자도 활발하다. 장 사장 취임 후 1년 뒤인 2018년에는 10여 곳의 스타트업의 지분을 사들이는 등 투자형 지주회사로서의 행보를 활발히 이어갔다. 현재 역시 '키네스트랄 테크놀로지',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 '오토노모 테크놀로지', '시노글로' 등 스타트업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투자회사 대부분 최초 취득금액보다 현재 장부가액이 높다. 지분 취득 이후 가치 증대를 이뤄냈다는 의미다.

한편 업계의 눈은 올해 SK㈜의 추가 투자 행보에 쏠린다. 시장은 새로운 분야로의 투자와 이미 투자한 회사들의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SK㈜의 기업 가치가 올해 크게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사장은 신년사에 "새로운 성장 영역에 투자할 때 우리를 신뢰하는 외부 투자자들의 공동 투자 참여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주회사로서 투자회사들의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고 투자 선순환 체계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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