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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승부수]유한양행, 100년기업 앞두고 글로벌 도약 채비얀센에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 다국가 임상 개시…연내 유럽 현지법인 설립 목표

강인효 기자공개 2020-01-07 07:20: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2020년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까. 유한양행의 역사는 94년이다. 100년 기업이 얼마 남지 않은 올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기대감이 크다. 앞서 유한양행은 최근 2년간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2건씩 총 4건의 대형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며 신약 연구개발(R&D)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열린 2020년 시무식에서 '그레이트앤드글로벌(Great&Global)'이라는 경영지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폐암 치료 신약후보물질인 '레이저티닙(성분명)'의 글로벌 임상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작년 12월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레이저티닙에 대한 다국가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3상은 1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 혹은 대표적 폐암 표적치료제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개발사 아스트라제네카)'를 투여한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다국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임상시험이다.

레이저티닙 투약군이 실험군, 이레사 투약군이 대조군이다. 즉 레이저티닙과 폐암 치료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이 아닌 레이저티닙을 단독으로 투여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인 것이다. 이를 통해 레이저티닙이 이레사보다 효능과 안전성이 높은지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 등 27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며, 시험에 참여하는 여러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로 승인됐다"며 "올해 1분기부터 환자 모집이 개시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제약사 얀센의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테크와 1조4000억원 규모로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얀센바이오테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지며, 국내에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유한양행이 유지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얀센과의 협의 하에 위 임상과는 별개로 레이저티닙의 단독요법뿐만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먼저 2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의 단독요법과 1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암항체 'JNJ-6372(개발명)'과의 병용요법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JNJ-6372와 레이저티닙을 병용 투여하는 미국 임상 2상도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저티닙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 중에서 가장 큰 계약금과 총 계약 규모를 자랑한다. 비록 얀센 측에 기술수출됐지만, 레이저티닙이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출시된다면, 임상 3상에 돌입한 올해가 유한양행 입장에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시금석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2018년 미국, 우즈베키스탄, 홍콩, 2019년 호주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유럽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유럽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 도시들과 미팅을 진행 중으로, 대상은 영국 런던·캠브리지, 프랑스 파리, 독일 뮌헨, 스위스 바젤, 스웨덴 스톡홀름 등"이라며 "기초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로, 연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세계 선진 의약품 시장 공략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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