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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승부수]디벨로퍼 표방 HDC현산,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 진화부동산·인프라 개발 노하우에 리츠·부동산 펀드 등 금융기법 적극 활용

이명관 기자공개 2020-01-08 08:09:5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으로의 진화에 나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며 그룹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본업인 건설업에 항공업이 합쳐지면서 재계 순위도 2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를 금융이 결합된 디벨로퍼로 변모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여타 대형 건설사와는 달리 수년전부터 디벨로퍼를 표방하며 주택사업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주택사업 의존도가 90%에 육박한다. 올해만 보더라도 주택사업은 전체 매출의 87.8%를 책임지고 있다. 이외 토목과 해외, 일반건축의 기여도는 낮았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HDC현대산업개발의 선택은 명과 암이 뚜렷했다. 2014년부터 불어온 부동산 경기 훈풍을 틈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동시 달성했다. 주택에 치중한 만큼 컨트롤 하기 어려운 대외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한계도 드러냈다. 변경회계기준인 'IFRS15'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영향으로 작년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물론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분양으로 대표되는 주택사업의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 대응책으로 눈길을 돌린 게 복합개발(mixed used development) 사업이었다. 복합개발이란 주거, 업무, 상업, 연구, 문화, 숙박, 위락 등의 시설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개발의 범위가 한층 확대된다는 의미다. 제대로된 디벨로퍼로 변모하려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흔히 시행사라 불리는 디벨로퍼는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사와 달리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엔 공공택지 물량이 점차 줄어들고, '도시재생'이 화두가 될 만큼 국내 부동산 시장이 선진국처럼 고도화되면서 부동산개발에 창의성과 복합적인 사고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개발을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이렇게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복합개발 사업은 조 단위 프로젝트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작동 물류센터 개발(1조1849억원), 국제빌딩 5구역(3000억원), 중대 용산병원 부지개발(5000억원), 파주 희망프로젝트(1900억원) 등 다양하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면서 디벨로퍼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금융기법을 결합해 한 단계 진화한 디벨로퍼로 변모한다는 목표다. 부동산 금융으로 대표되는 리츠와 인프라펀드 등을 적극 활용해 개발·운영·보유·매각 등 프로젝트 단계별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순호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으로의 진화도 미룰 수 없는 목표"라며 "그동안 쌓아온 부동산·인프라 개발의 노하우와 금융기법의 적극적인 결합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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