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리츠,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인수한다 조만간 MOU 체결 후 실사 진행···매매가 2000억대 거론
이명관 기자공개 2020-01-08 08:10:0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09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인수한다. 해외 자산운용사와 경쟁끝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매매가격은 실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가격은 2000억원대다.7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최근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인수 우선협상자로 케이리츠투자운용을 선정했다. 입찰에는 복수의 업체가 참여했는데, 가격과 거래 종결성 등을 감안해 케이리츠투자운용을 낙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 자산운용사도 고려했지만, 거래 종결성을 봤을 때 국내 업체를 선정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며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계약서 문구를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대체투자운용과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조만간 매각 MOU를 체결하고, 상세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매가격은 상세실사를 거쳐 입찰가를 기준으로 협상,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제시한 입찰가격은 2000억원대로 전해진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호텔 매입 3년여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상태다. 최근 중국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호텔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명동에서 호텔 거래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티마크그랜드호텔의 경우 우량 임차인인 마크호텔과 장기 임대계약이 맺어져 있는 만큼 거래 성사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호텔은 하나투어의 100% 자회사다. 현재 남아있는 책임임대차 계약 기간은 17년여다.
앞서 하나대체투자운용이 호텔을 매입한 시기는 2016년이다. 1980억원에 부동산을 인수했는데 1380억원을 금융권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대주단은 KDB산업은행, KDB생명보험, 신한생명, 코리안리재보험, 신한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690억원은 공모펀드인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을 출시해 충당했다.
티마크그랜드호텔은 서울 중구 퇴계로 52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티마크그랜드호텔은 최초 대한전선의 옛 사옥인 인송빌딩으로 건립됐다. 대한전선이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9년 인송빌딩을 매각했는데, 이때 부동산 개발사인 디앤디에스가 인수했다. 디앤디에스는 곧바로 코람코자산신탁에 인송빌딩을 되팔았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2년 투자금 회수에 나섰지만, 오피스빌딩 시장이 침체된 탓에 인송빌딩 매각에 실패했다. 결국 코람코자산신탁은 비즈니스호텔로 인송빌딩에 대한 리모델링을 단행,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하나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언급하기 어렵다"며 "예정대로면 오는 3월 중 이번 거래가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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