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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수요예측 전 아웃룩 조정…투심 방향은 [발행사분석]새해 BBB급 첫 주자…그룹 재무 리스크 '변수'

임효정 기자공개 2020-01-09 14:41:2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새해 BBB급 첫 주자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비우량 신용도에도 지난해 공모채 시장을 찾아 다섯차례 자금조달을 이어간 단골 이슈어다. 2018년 4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불패 기록을 이어가며 자신감도 높다.

다만 수요예측을 앞두고 신평사로부터 등급전망이 조정된 점은 부담요인이다. 유일하게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던 한국신용평가가 수요예측 이틀 전 '안정적'으로 아웃룩을 바꿔 달았다. 신용등급 상향을 은근히 기대하던 투자자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그룹 계열사의 재무 위기가 두산인프라코어의 리스크까지 높였다.

◇2018년 이후 불패 기록 이어가나

두산인프라코어는 9일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에 이은 새해 두번째 이슈어이자 BBB급으로 첫 주자다.

2년 단일물로만 트랜치를 구성한 가운데 개별 민평에 -40~0bp를 가산해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조달 자금은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원 규모의 사모채 차환에 쓰일 예정이다. 해당 사모채는 1년물로 이번 조달로 차입구조를 늘리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만기를 맞는 회사채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도 유력하다. 올해 일곱차례에 걸쳐 총 199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비우량 신용도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감은 높다. 2018년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이후 수요예측 불패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섯차례 공모채 발행 모두 모집액 이상의 수요를 확보한 바있다.

새해 첫 주자로 나선 SK텔레콤이 흥행에 성공하며 회사채 시장의 훈풍도 감지됐다. 연초 금리가 하락하면서 고금리 채권에 대한 높은 수요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아웃룩 조정·낮은 민평금리 부담요인

수요예측에 앞서 긍정적 아웃룩이 조정된 점은 수요예측에 부담 요인이다. 한신평은 회사채 본평가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등급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신평은 이번 본평가에서 기존의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했다.

그룹의 재무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신용도에 발목을 잡았다.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수익성이 둔화된 데다 지주사인 두산 역시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났다. 이로써 그룹 내 상대적으로 재무여력이 양호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잠재적 계열부담이 확대됐다.

잦은 회사채 발행으로 민평금리가 낮아진 점도 변수다. 7일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2년물 민평금리는 4.387%다. 두 달전에 발행 금리(4.52%)보다 낮으며, 신용도가 한 노치 높은 BBB+급 민평 금리(4.617%)보다도 낮게 형성됐다.

시장 관계자는 "BBB급 가운데서도 펀더멘탈이 꾸준히 개선된 덕에 그간 많은 수요를 모을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잦은 발행이 예상되는 만큼 새해 첫 딜에 대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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