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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무버 'LG전자', 新가전 앞세워 사상 최대 매출 H&A 영업이익 2조원 육박, 스마트폰 19분기 적자 행진

김은 기자공개 2020-01-09 08:23:5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선보인 신(新) 가전 포트폴리오가 주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며 '퍼스트무버'로써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62조3060억원, 영업이익 2조43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잡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이며 3년 연속 6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LG전자의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와 TV를 총괄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4329억원 가운데 H&A 사업본부가 차지하는 규모만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전체 영업이이익에서 상당 부분을 기여하는 사업이다. H&A 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1조874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해 4분기 1260억원 이상만 기록해도 무난하게 2조원을 돌파하는 상황이다. H&A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의류 관리기(스타일러)나 공기청정기와 같은 신성장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효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건조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피부관리기, 수제맥주제조기 그리고 올해 선보인 식물재배기까지 시장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퍼스트무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 LG전자가 2011년 가장 처음 선보인 의류관리기의 경우 삼성전자, 코웨이가 가세한 상황이다. 시장 개척을 위한 선제적 대응 덕에 그동안 LG전자가 선보인 신가전 포트폴리오들은 주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E 사업본부도 올레드(OLED) TV 판매 확대 등으로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15.9%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며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가전 부문이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와 VS(자동차부품솔루션즈) 사업본부 등의 적자폭이 늘어난 탓이다.

MC 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중저가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 등에 밀려 점유율 확보에 실패한 점이 주효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치보다 저조한 결과를 보여줬다. 매출은 16조610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8%, 30.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권봉석 사장을 신임 수장으로 선임하고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적자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한층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혁신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 확대와 전장 부품 및 스마트폰 등 적자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통해 영업이익 3조원 벽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다.

올해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오는 5월 '유로2020'과 7월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TV 등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내년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올레드TV 패널 공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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