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대성산업가스 인수 신디케이트론 모집 착수 전체 1.7조 규모…기존 차입금 리파이낸싱도 병행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10 13:46:2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가스 새 주인으로 결정된 맥쿼리그룹의 자금조달 구조가 구체화되고 있다. 인수금융 공동주관사 삼성증권과 KB증권이 내주 신디케이트론 대주단 모집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은 대성산업가스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이르면 다음 주 신디케이트론 대주단 모집을 위한 IM(투자설명서)을 배포할 예정이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대성산업가스 거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맥쿼리그룹은 삼성증권과 KB증권을 인수금융 공동주관사로 확정했다.
맥쿼리그룹은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운다. 홀딩컴퍼니(SPC)에서 인수금융을 조달하는 동시에 오퍼레이션 컴퍼니의 차입금 리파이낸싱도 함께 이뤄진다.
맥쿼리의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액은 2조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출금 규모는 대성산업가스 지분 인수와 기존 차입금 상환용까지 합해 총 1조7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차입은 선순위와 중순위 두 개 트렌치로 나뉜다. 선순위에는 대성산업가스가 갖고 있는 차입금을 차환(리파이낸싱)하는 금액이 포함된다. 대성산업가스의 기존 차입금은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직 자금 모집이 끝나지 않아 차입 규모는 조정될 수 있다.
에쿼티 자금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그룹이 보유한 맥쿼리아시아인프라스트럭쳐펀드 2호와 해외 출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한 공동투자펀드(코인베펀드)에서 1조원이상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4조원 규모 맥쿼리아시아인프라스트럭쳐펀드 2호는 드라이파우더(블라인드펀드 내 미소진물량)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 본격적인 대주단 구성 작업에 돌입하면, 2월 중 금융사별 승인을 거쳐 이르면 2월말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신디케이트론 모집은 벌써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성산업가스의 경우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강점인 데다 성장성도 갖춘 매물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대성산업가스는 산소와 질소, 알곤, 특수가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해 공급하는 회사다. 이들 산업용가스는 철강과 석유화학, 정유, LCD(액정표시장치), 전자, 반도체, 의료산업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초소재다. 주요 거래처는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GS칼텍스, 고려아연,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등 우량 대기업이다. 이들 거래처와 10년~20년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고정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대성산업가스의 경우 투자자가 업사이드를 노릴 수 있단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성산업가스의 캐파(생산능력) 대비 설비 가동률이 70%가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종업계 기업인 린데코리아의 경우 가동률이 99% 이상이다. 사업 구조는 안정적이지만 업사이드는 제한적이란 얘기다. 대성산업가스의 경우 가동률이 60~70% 수준이다. 그만큼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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