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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2000억 공모채 착수…'역대 최대' KB·IBK증권 공동 주관…아웃룩 스플릿 해소로 자신감

이경주 기자공개 2020-01-15 13:52:2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신탁업계 1위 한국토지신탁(A, 안정적)이 최대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수요예측 제도가 실행된 이래 가장 큰 규모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스플릿(신평사간 등급 불일치)이 났던 신용등급 아웃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렴되면서 투심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월 7일 1500억원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물로 단일 구성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500억원)할 계획이다. 예상 발행일은 2월 14일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이다.

단일 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 모집에 나선 것이라 주목된다. 한국토지신탁은 2012년 4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거의 매년 공모채를 발행해 왔다. 2012년 6월 400억원, 2013년 4월 200억원, 2016년 3월 500억원과 9월 1000억원, 2017년 2월 1500억원, 2018년 9월 600억원, 지난해 4월 1000억원 등이다.


2017년 2월(1500억원) 공모채가 직전 최대 규모였다. 올해는 증액을 결정할 경우 이 보다 500억원을 더 많이 모집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지속됐던 아웃룩 스플릿이 해소된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국토지신탁은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두 곳으로부터 받고 있다. 한신평은 2017년 2월 '안정적'으로 평가했던 신용등급(A)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바꿔달았다. 반면 한기평은 당시부터 현재까지 'A, 안정적'을 유지했다. 스플릿은 한신평이 지난해 6월 '안정적'으로 다시 상향하면서 2년 4개월만에 해소됐다.

덕분에 A-였던 유효등급도 A로 상향됐다. 유효등급은 회사채 시장에서 통용되는 신용도를 말한다. 국내 발행사는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둘 이상의 신평사에게 신용등급을 받도록 정하고 있다. 여기서 최근 부여받은 2개의 신용등급 중 낮은 신용등급이 유효등급이다.

신용등급이나 아웃룩 스플릿은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꺼려하는 상태다. 회사채 가격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형기관들은 스플릿이 난 회사채는 아예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한국토지신탁은 스플릿 상황이었던 지난해 4월 1000억원 공모채(3년물)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가 넘는 기관청약이 이뤄져 금리가 개별민평 대비 32bp 낮게 책정됐다. 그런데 올해는 더 좋은 여건에서 회사채 모집을 하게 된 셈이다.

이번 공모채는 회사채 차환이 주 목적이다. 2017년 2월 발행한 1500억원 회사채 만기가 올 2월 16일 도래한다. 증액을 할 경우 확보하게 되는 여유 자금(500억원) 용도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2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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