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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듀폰 웨이퍼' 인수작업, 어디까지 왔나 딜구조 바뀌며 딜 클로징은 '아직'…소재M&A로 정부 지원까지 자금조달은 '착착'

김슬기 기자공개 2020-01-20 08:25:5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실트론이 미국 듀폰(DuPont)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Silicon Carbide Wafer) 사업부 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 발표 이후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로 대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조달에 힘을 써왔다. 내부적으로는 백오피스 통합을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17일 SK실트론 관계자는 "현재 듀폰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사업부와의 통합작업을 위해 현지 인사 및 조직 관련된 부분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며 "올해에는 통합작업 및 사명변경 등에 대한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일은 다소 계획보다는 지체될 수 있다지만 올해 안으로는 내부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SK실트론은 지난해 9월 이사회를 열고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듀폰의 자회사인 'DDP Specialty Electronic Materials US 9, LLC'의 사업 중에서도 SiC 웨이퍼 생산을 위한 기계장치, 특허권 등을 포함한 사업부 전반을 양수하는 내용이었다. 양수가액은 4억5000만달러로 당시 환율로 5366억원 정도였다.

SiC웨이퍼는 실리카(SiO2)와 카본(C)을 높은 온도로 가열해 제조하는 인공 화합물 탄화규소(Silicon Carbide)를 소재로 한 제품으로 일반 실리콘 웨이퍼보다 높은 전압과 온도를 견딘다. SiC웨이퍼는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등에 사용될 수 있어서 SK실트론의 사업다각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 결정을 내린 후 3개월간 SK실트론은 숨가쁘게 달려왔다. SK실트론은 대금 마련을 위해 지난 10월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1400억원은 만기 2년 짜리 회사채(SK실트론 45-1, 발행금리 2.146%)로 조달했고 1200억원은 만기 4년짜리(SK실트론 45-2, 2.698%)로 발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4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를 발행하는 등 장단기 금융시장을 활용해 전방위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2019년 9월말 당시 현금성자산은 3197억원이었다.

여기에 정부의 소재·부품·장비분야 인수금융협의체에서 SK실트론의 미국 듀폰 사업부 인수 건에 대해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자금조달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협의체는 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규모나 만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대출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 구조도 바뀌었다. 처음에는 SK실트론 한국법인이 듀폰 사업부를 직접 인수하기로 했다면 현재는 미국 내 사업운영법인에게 이전하는 구조다. 지난해 10월 SK실트론은 신규사업의 현지 운영 및 향후 사업 확대 등에 대비해 미국내 투자법인인 'SK Crystal Tech, Inc.'과 사업운영법인인 'SK Crystal Tech One, LLC'를 설립했다. 듀폰 사업부는 미국 내 사업운영법인이 가져가게 된다.

다만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말 납입을 마쳤어야 하지만 다소 시일이 지연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안에는 납입까지 마칠 것으로 관측된다. 납입 이후 통합작업까지 진행되면 향후 SK실트론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그룹 전반적으로 전기차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SK실트론에 보다 힘이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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