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스트먼트, 드림라인 투자 포인트는 IDC 성장성 기대…자회사 드림마크원과 시너지
김병윤 기자공개 2020-01-21 13:23:1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통신서비스 전문업체 드림라인을 인수한 배경은 무엇일까.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선 IMM인베스트먼트는 인터넷데이터센터(internet data center·IDC)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IDC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투자한 드림라인 자회사 드림마크원과의 사업적 협업도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드림라인·드림마크원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통신·IDC 부문의 인프라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IMM인베스트먼트의 드림라인 인수는 드림마크원 투자에서부터 시작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약 24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에 드림라인이 드림마크원 지분 51%를,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분 49%를 나눠갖게 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법인(SPC) '발레겐유한회사'를 통해 거래에 나섰다.
드림마크원 유상증자 참여에 앞서 IMM인베스트먼트는 인프라 투자대상을 찾고 있었다. 특히 통신·IDC의 확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관련 투자처 물색에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IDC는 2013년 113개에서 2016년 145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이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DC 건립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일반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IDC는 부족한 상황이다.
IMM인베스트먼트에 포착된 것이 드림마크원이다. 드림마크원은 2016년 12월 드림라인이엔씨로 설립됐다. 2018년 9월 드림마크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IDC 인프라 △네트워크 서비스 △보안 서비스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 △MSP(Management Service Provider) 서비스 등이 핵심 사업이다. 드림마크원은 드림라인 등 다양한 회선 사업자와 연동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드림마크원에 투자하면서 드림라인에도 관심을 갖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드림마크원과 드림라인 간 사업적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판단, 한투PE에 드림라인 인수·합병(M&A)을 제의했다. 과거 한투PE가 드림라인 매각에 나선 것을 인지하면서,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게 됐다. 한투PE는 2018년 매각을 진행하던 중 중단한 바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IDC와 통신 부문을 유망 투자처로 봤고, 드림마크원에 이어 드림라인에까지 투자하게 됐다"며 "드림라인이 보유한 전국망을 활용해 드림마크원의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드림라인이 영위하고 있는 △공용화 기지국 사업 △전용회선 임대사업 등을 지속하며, IDC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공용화 기지국은 건물·토지·철탑·전용회선 등 부대시설을 건설·설치해 사업자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로부터 사용료를 받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주 한투PE와 드림라인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 대상은 한투PE가 들고 있는 지분과 세아네트웍스(26.22%)·세아홀딩스(9.44%) 등 세아그룹 보유분이다. 세아그룹은 태그얼롱(tag-along·동반매도권) 옵션을 발동해 거래에 참여했다. 한투PE와 세아그룹은 전체 발행주식의 90% 정도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한투PE는 드림라인의 지분 100% 가치를 1000억원 정도로 책정했다. 이번 거래가격은 9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 신청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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