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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설된 8개 부서 누가 이끄나 [2020 금융권 新경영지도] 소보·디지털·ICT 핵심 인재 '전진 배치'

김장환 기자/ 고설봉 기자공개 2020-01-30 0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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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며 은행들이 조직 구성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는 건 일상적인 레퍼토리다. 변화를 다짐하고 새로운 포부를 밝히며 조직을 재정비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된다. 하지만 이를 단순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도 있다. 무엇보다 은행 조직도의 변화는 한 해 경영 전략과 그 방향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2020년을 맞이해 조직도에 과연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임원 인사 후속 절차를 최근 마무리했다. 조용병 회장의 채용비리 재판 때문에 미뤄왔던 일이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신한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부장 이하 인사 역시 계획대로 단행할 수 있었다. 직원들의 전보 인사 등 인력 이동은 내달 3일 완전히 완료될 예정으로, 본격적인 '조용병 2기 체제'가 시작된다.

관심을 모았던 신한은행 신설 부서 인력 배치도 이번 인사를 통해 모두 끝마쳤다. 소비자지원·ICT운영·영업추진·디지털전략·혁신금융·FI사업·PB사업·글로벌IB추진부 등 총 8개 부서가 신설됐다. 면면을 보면 신한은행이 올해 어떤 부분에 집중해 업무·역량을 강화하려고 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만큼 신설 부문을 맡은 인사들은 과연 누구인지도 관심을 끈다.

◇감독기구 쫓아 '소보' 강화…박현준 소보그룹장, 이면에 조범철 부장

소비자지원부가 속한 소비자보호그룹은 금융감독기구 체제 변화 움직임에 맞춰 올 들어 신설된 그룹 조직이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 기능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금소처를 부원장보 2명 체제로 전환하고 보험 부문은 별도로 분리하는 등 독립성 강화에 중점을 둔 재편을 최근 단행했다. 금소처 분리는 현 정부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이에 맞춰 탄생한 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은 소비자보호본부가 확대 재편돼 그룹으로 격상한 조직이다. 산하 소비자보호부, GOOD서비스부는 기존 소비자보호기획실과 고객만족센터를 재편해 역할과 책임(R&R)을 보다 확대했다. 반면 소비자지원부는 완전히 새로운 조직이다. 조범철 부장이 첫 키를 잡아 소비자보호그룹을 맡고 있는 박현준 부행장보를 이면에서 돕는다.


ICT운영부는 기존 ICT그룹 내에 있던 본부 조직을 해체하면서 만들었다. ICT그룹 내에서 ICT본부가 금융·정보·디지털·글로벌·기관개발부를 거느리고 있었고, 이외 업무혁신본부와 정보보호본부 등 3개 본부가 산재해 있었다. 신한은행은 신년 조직재편을 통해 업무혁신본부는 디지털그룹, 정보보호본부는 준법감시인 산하 기구로 이동시켰다. ICT그룹을 이들과 별도 조직으로 업무분장하고 R&R을 조정하는 과정에 ICT운영부를 만들었다.

지난해까지 이명구 부행장이 맡고 있던 ICT그룹장은 배시형 부행장보가 넘겨 받았다. 이 부행장 밑에서 ICT본부를 함께 끌어왔던 인사다. 개발총괄부, IT개발본부, 금융개발부 등을 거쳤다. 그의 밑에서 신설된 ICT운영부를 맡은 건 김광중 부장이다. 김 부장은 앞서 ICT기획팀장을 맡으며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IT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산별적으로 있던 영업기획·영업추진1·영업추진2그룹을 묶어 새롭게 탄생한 영업그룹 내에 만들어진 영업추진부는 부장급보다도 한 단계 급이 높은 정용기 본부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은행에게 영업은 그만큼 중요한 부문이기도 하고, 또 영업추진부가 다른 부서보다 큰 조직이란 특성을 고려해 이뤄진 인사다. 영업추진부 산하에는 각 지역본부와 이하 영업점을 묶은 커뮤니티가 자리잡고 있어 웬만한 부보다 크다.

◇이명구 부행장, 디지털그룹장으로…'쏠' 개발 이끈 전성호 부장 '전면배치'

디지털그룹 내에 디지털사업본부와 기획팀 등을 재편하는 과정에 만들어진 디지털전략부는 전성호 부장이 맡았다. 디지털사업본부 팀장을 맡으며 신한은행 디지털부문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쏠(SOL)'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전면에서 끌어온 인사다. 디지털전략부를 총괄하는 디지털그룹장은 ICT그룹을 끌어왔던 이명구 부행장이 맡았다.

디지털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행장이 올 들어 주력을 선언한 핵심 부문이기도 하다. 지주에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직책을 신설하고 이성용 신한DS 대표를 내정한 것도 이를 위한 목적이다. 디지털 분야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독립적으로 힘을 쓸 수 있는 CDO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외에 기업그룹 내 혁신금융부, 대기업외환그룹 내 FI사업부가 신설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혁신금융부는 말 그대로 중소 성장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부문, FI사업부는 국내외 전략적투자자(FI)를 통한 은행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기 위한 부문이다. 지난해 12월과 이달 후속 인사를 통해 혁신금융부에는 양진혁 부장, FI사업부는 이규진 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신한금융이 지속해 외쳐왔던 PIB(프라이빗뱅킹+투자은행) 업무 역량 확대를 위한 조직도 신설됐고, 부서장 선임도 완료됐다. WM(자산관리)그룹 내 PB사업부와 GIB(글로벌투자금융)그룹 내 글로벌IB추진부가 이번 조직재편에서 신설됐다. WM그룹은 왕미화 부행장, GIB그룹은 정운진 부행장이 이끌고 있다. 이들 산하에 신설된 PB사업부는 김원기 부장, 글로벌IB추진부는 이기형 부장이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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