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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커머스'에 FI 투자 이어지는 배경은 의류 소비패턴, 온라인 편중 심화 반영

김혜란 기자공개 2020-02-03 15:07:5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0: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패션 커머스(상거래) 기업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몸값이 2조원이 넘는 무신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베팅한 더블유컨셉(법인명 더블유컨셉코리아) 등 두 회사는 모두 최근 몇 년 새 FI 투자가 이뤄진 온라인 기반 패션 쇼핑몰이다.

여기에 최근 스타일쉐어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KB증권PE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받으면서 패션 커머스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기업에 대한 FI 투자가 이어지면서 패션 업계에선 FI 엑시트 시점과 함께 이뤄질 새판짜기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등극하면서 패션 커머스 기업에 대한 FI의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 성장잠재력이 크게 점쳐지는 만큼 향후 IPO(기업공개)나 지분 매각을 통한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서다. 최근 온라인 패션 플랫폼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했단 점을 감안하면 추가 M&A를 통한 기업 가치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도 깔려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유통 시장의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선 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투자를 늘리고 출혈 경쟁에 나서는 등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다툼이 치열하다. 온라인 패션 쇼핑몰 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과거엔 백화점이 의류 판매 시장을 주도했지만 의류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FI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자섹터로 온라인 패션플랫폼을 주목하는 이유다. 거의 모든 상품을 파는 이커머스 기업과 비교해 패션 커머스 기업은 의류 등 패션 상품 판매에 특화돼 있다.

지난해 무신사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캐피털에서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받았는데 당시 무신사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무려 2조원이다. 이보다 앞서 더블유컨셉의 경우 2017년 10월 IMM PE가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IMM PE는 지분 100% 기준 기업 가치를 1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인수 2년이 지난 현재 더블유컨셉의 기업가치는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말께 무신사가 더블유컨셉 인수를 IMM PE 측에 타진하면서 양측이 거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매각이 성사된다면 무신사는 20~30대 여성 소비자층이 두터운 더블유컨셉을 품고 사세를 크게 확장하게 된다. 무신사의 주요 고객층은 남성이다.

이번에 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KB증권PE가 100억원을 투자한 스타일쉐어의 경우 무신사처럼 옷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에 구매 기능을 접목해 '패션 커머스' 기업으로 컸단 점에서 성장스토리가 같다. 이용자가 자신의 코디를 스타일쉐어 사이트에 올리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다른 이용자들의 구매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다만 고객층이 다르다.

스타일쉐어의 경우 10대를 타깃으로 잡고 있다. 사업 보폭을 넓히기 위해 2018년 29CM(법인명 에이플러스비)를 인수했다. 29CM 역시 스타일쉐어와 같은 사업 모델을 가졌지만 고객층이 다르고, 패션 전문 에디터가 있는 이른바 PGC(Professional Generated Contents) 사업이란 점에서 스타일쉐어와 차별화돼있다. 29CM의 주 고객층은 20대다.

스타일쉐어의 동종업계 경쟁사로는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가 있다. 29CM는 더블유컨셉과 경쟁한다. 2014년 설립된 브랜디 역시 VC들의 투자가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35억원가량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을 자세히 뜯어보면 각각 핵심 타깃이나 판매 제품의 가격대가 다르다. 향후 FI 투자금 회수 시점과 맞물려 패션 플랫폼 기업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가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면서 패션 플랫폼 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질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추가 M&A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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