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제약서 독립한 셀랩메드, 승부수는 ‘CAR-T’ 작년 5월 인적분할…송성원 대표 “연내 임상 IND 추진”
민경문 기자공개 2020-02-05 08:07:5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1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사에서 독립한 바이오벤처가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를 무기로 국내 임상을 준비중이다. 주인공은 셀랩메드(CellabMED)로 유영제약에서 ‘인적분할’된 회사다. 작년 국내 벤처캐피탈 등에서 시리즈 A를 투자를 유치했으며 연말까지 추가 자금 조달도 진행할 계획이다.셀랩메드는 지난해 5월 유영제약에서 분사됐다. 물적 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이라는 점에서 여타 제약사들의 바이오벤처 운영방식과는 차별화된다. 유우평 유영제약 사장 등이 셀랩메드의 주요 주주에도 등재돼 있다. 국내 제약사를 모회사로 두기보다는 독립적인 형태로 경영하는 방안이 자금 조달이나 향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총 14명(연구직 11명)으로 구성된 셀랩메드는 유영제약 연구소장 출신의 송성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보령제약, 에스티팜 등을 거친 그는 2007년 유영제약이 바이오 신약개발에 착수하는 시점에 회사에 합류했다. 현제 셀랩메드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항체치료제(YYB-101)와 CAR-T세포치료제(YYB-103) 등은 송 대표가 유영제약에서 연구하던 후보 물질인 셈이다.
송 대표는 “유영제약에서 분할되면서 일부 자사주가 남아있긴 하지만 향후 파이프라인 개발에 따른 로열티 등은 유영제약과 공유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현재 임상2상 IND 승인을 받은 YYB-101은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YYB-103은 국내 유일의 교모세포종 CAR-T 치료제로 동물 모델 안전성과 항암효과를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 대표는 “YYB-103은 연내 국내 임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말했다. 셀랩메드의 국내 비교기업으로는 앱클론, 유틸렉스, 큐로셀 등이 꼽히고 있다.
회사 설립 한달 만인 지난해 6월에는 IBK캐피탈,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브릭인베스트먼트 등에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 500억원 규모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추가 자금 조달도 타진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CAR-T 치료제 제조의 경우 면역세포 분리, 배양, 유전자 조작 기술을 기반으로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로 디지털단지에 있는 유영제약 연구소와 오피스 일부를 공유중인 셀랩메드는 GMP 시설을 마련하는대로 본사도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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