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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테크닉스, 레이저어닐링 장비로 실적 '반등' 노린다 주가 1년만에 약 3배 상승, 올해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에 장비 수주 예상

김은 기자공개 2020-02-05 08:08:0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저응용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가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들의 관련 설비 투자가 줄어들면서 장비 수주가 급감해 2018년부터 실적이 주춤했지만 올해 고객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장비 수주를 통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같은 실적 기대감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이오테크닉스의 시가총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오테크닉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1560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7%, 68.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000억원 초반대의 매출을 낼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는 2017년 하반기 이후로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투자를 단행하지 않으면서 관련 장비 수주가 급감해 이오테크닉스의 실적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지난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가 대내외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만큼 관련 부품 업계의 실적 악화는 예견된 악재였다.

이오테크닉스의 매출은 2015년 2700억원에서 2016년 307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17년에는 404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당시 영업이익은 600억원 규모로 2016년 대비 3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 다시 2941억원으로 떨어졌으며 2019년 3분기 누적으로 1560억원 수준이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중단으로 이오테크닉스의 수주 및 실적 부진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함에 따라 레이저응용장비를 앞세워 다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패널레벨페키지(PLP) 투자가 올해 본격화함에 따라 반도체 레이저어닐링 장비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삼성전기의 PLP 사업을 785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PLP 관련 시설투자와 함께 해당 기술을 미세공정에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PLP는 인쇄회로기판(PCB) 없이 반도체를 완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로 전력소모를 줄이며 칩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PCB가 없는 만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내부의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오테크닉스가 수년간의 투자를 통해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어닐링 장비 기술의 경우 PLP 후공정에 쓰인다. 이는 레이저로 웨이퍼 표면을 가열한 후 냉각하여 재료 표면을 변형시키며 반도체 생산 시 발생하는 불순물을 통제하게 된다. 반도체 레이저 어닐링 장비는 미세공정이 발달할수록 필요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이오테크닉스의 관련 장비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장비 가격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가인만큼 수주가 본격화할 경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 투입하기 앞서 현재 2대의 장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발주에 맞춰 미리 관련 장비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오테크닉스가 개발한 레이저 어닐링 공정은 현재 유사한 기술을 보유한 경쟁업체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수년간 관련 시장을 독점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양자점) 발광다이오드(QLED) 디스플레이 라인에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트리머와 드릴러 장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앞서 2017년 삼성디플레이가 중소형 플렉서블 OLED 라인에 대한 설비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이오테크닉스는 관련 레이저 장비판매로 한 차례 수혜를 입었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 실적이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이오테크닉스는 주가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2월 3만8050원이었던 주가는 1년 후인 현재 기준으로 10만7100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조3194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이오테크닉스의 부채비율이 2016년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점도 긍정적이다. 2016년 26.8%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2017년 21.3%, 2018년 13.1%까지 낮아지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1989년 설립한 레이저 응용 기기 회사다.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PCB(인쇄회로기판) 제조 장비 등을 생산한다. 설립 이래 레이저 마킹분야를 시작으로 드릴링, 트리밍, 어닐링, 커팅 등 다양한 레이저 응용분야로 진출해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용 레이저 마커는 국내서 95%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국내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이 있고 해외에는 중국 BOE, 대만 AS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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