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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짧지만 선명하게…포스코인터, IR로 나타낸 자신감미얀마 가스전 상세 설명 삭제…향후 전략과 2019년 성과 추가

김성진 기자공개 2020-02-05 10:11:1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6: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지난해 말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후 처음 발표된 실적자료는 기존과 비교해 분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사업영역과 성장과정 등을 담은 '회사개요' 항목이 삭제되고, 회사의 핵심과도 마찬가지인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들이 모두 빠졌다.

대신 올해 경영계획과 관련해 매출과 투자비용뿐 아니라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계획들과, 지난해 경영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페이지들이 추가됐다. 전체 분량은 줄어들어 간략해졌지만 오히려 포스코인터내셔철 측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해진 셈이다. 이는 미얀마 가스전을 중심으로 한 최근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세밀하게 담았던 미얀마 가스전 내용 축소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에 발표한 2019년 4분기 경영실적 자료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전체 내용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데 있다. 20페이지를 초과하던 분량이 10페이지로 단출해졌고, 회사를 소개하는 내용들이 대거 삭제됐다. 무엇보다 사업의 영역 및 구조 등 개괄적인 내용들이 모두 빠졌다.

우선 '회사개요' 항목이 사라졌다. 직전 보고서까지만 해도 회사개요에는 크게 △사업영역 △성장과정 △회사의 구성 등이 담겼다. 사업영역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가 무역, 프로젝트, E&P, 해외투자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100개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성장과정은 2001년부터 트레이딩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자원개발 투자영역을 확대한 과정과, 향후 가스전 사업과 함께 식량사업을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회사의 구성은 부문은 사업부문과 직원, 그리고 주주 구성들이 소개돼있다.

무엇보다 '미얀마 가스전'에 대한 내용이 1페이지로 압축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얀마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핵심 사업으로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의 적게는 50%, 많게는 9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떠받치는 사업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니다.

과거 포스코인터내셔널 IR 자료.

과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실적 발표 자료에서 4페이지나 할애해 미얀마 가스전에 대해 자세하게 풀이했다. 한국 민간사 최초의 운영사업이라 표현하며 20년 전인 2000년 광구 생산물 공유 계약(Production Sharing Contract) 시점부터, 가스전 발견, 생산개시, 판매개시 등 그동안 사업이 진행된 과정을 상세히 묘사했다. 여기에 가스 생산부터 해상운송과 육상운송 과정을 모식도를 동원하면서 설명했다.

이 같은 IR자료의 변화는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여겨진다.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 605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다, 미얀마 가스전은 회사의 탄탄한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에다. 이러한 상황에서 굳이 회사의 구구절절한 내용을 담기보다는 간략하면서도 효과적인 메시지를 담는 게 중요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향후 전략과 2019년 성과 추가

IR자료 분량 축소 외에도 변화는 또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실적자료에 경영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새로 집어넣었다. 실적자료 마지막 부분에 '참고 1. 2020년 경영계획'이란 제목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3조5000억원, 투자비용 4725억원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은 3.8% 낮춰 잡은 반면 투자비는 90%나 늘렸다.

여기에 추가로 각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철강부문의 경우 강건재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고, E&P 부문에서는 미얀마 A-3 E&P 부문에 2991억원의 투자금액을 편성했다고 공개했다. 또 LNG와 식량에서는 트레이딩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IR 자료.

무엇보다 지난해인 2019년의 성과를 숫자로 간략하게 요약한 것도 인상적이다. 실적자료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숫자로 보는 2019년 기록’이란 주제로 사업, 재무, 지배구조 등과 관련한 실적을 구체적으로 나타냈다. 미얀마 가스전은 역대 최대 판매량인 2162억㎥를 달성했으며, 부채비율을 242%에서 194%로 개선했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통합등급 대상을 수상했다는 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신임 사장이 와서 발생한 변화라기보다는, 좀 더 효율적으로 정보전달을 위해 고민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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