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 ESG채권 인증평가사업 본격화 TFT 발족, 김형수 이사 주도…모회사 무디스도 영향
이지혜 기자공개 2020-02-06 13:16:1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올해 ESG(Environment, Social Responsibility, Governance)채권 발행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내 ESG채권 시장이 개화하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개척하기로 했다. 모회사인 무디스의 영향도 컸다. 이 사업은 PF평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형수 이사가 주도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가 ESG채권에 대해 인증평가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준비하는 인증평가(Assessment)는 기존 신용평가(Credit Rating)와 다르다. 평가대상도 발행기업이 아닌 기업이 발행하려는 ESG채권이다. 발행기업이 ESG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취지에 맞게 투자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는지 등을 검증한다.

한국신용평가는 ESG채권 인증평가를 진행하기 위해 현재 4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태스크포스팀은 지난해 말 발족했으며 팀장은 김형수 이사다. 김 이사는 1995년 한국신용평가에 입사해 중화학산업 담당(1995~1997), 기획실(1997~2001), PF평가본부장(2001.02~2015.01), 금융공공RM본부장(2016.02~2020.01) 등을 거쳐 올해 2월 1일 PF평가본부장을 다시 맡았다. 향후 사업을 본격화하면 김 이사가 본부장을 맡고 있는 PF평가본부에서 맡는다.
한국신용평가가 ESG채권 인증평가 사업을 준비한 데는 무디스의 영향이 컸다. 2018년 말 기준 한국신용평가의 지분 100%는 Moody's Singapore Pte. Ltd.가 보유했다. 무디스는 3년 전부터 그린본드 인증평가(GBA, Green Bond Assessment)를 도입해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련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ESG채권 시장도 확대됐다. 원화 ESG채권에 대한 정부와 투자기관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한국신용평가가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지난해 발행된 원화 ESG채권은 모두 3조8200억원이 넘는다. 2018년 원화 ESG채권 발행 첫해에는 그린본드와 소셜본드 두 종류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지속가능본드도 나오면서 채권종류가 3가지로 늘었다. 발행기관도 2018년 3곳에서 지난해 11곳 이상으로 확대됐다.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민간기업도 ESG채권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9월 SK에너지가 비금융 민간기업 사상 처음으로 그린본드를 5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GS칼텍스도 10월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뒤를 이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채권 상환능력은 이미 신용평가에 반영돼 있다”며 “ESG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을 대비해 관련 이슈를 투자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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