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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한농, 달라진 위상 입증…자체 조달 '이상무' [Deal Story]모회사 신용 지원 없이 첫 발행, 완판 기록…비용 절감 성공

피혜림 기자공개 2020-02-07 11:07:2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팜한농(A0, 안정적)이 자체 신용을 활용한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사실상 초도발행이나 다름 없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LG화학 인수 후 펀더멘탈을 회복한 점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달로 팜한농은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A급 내 안정성이 부각된 데다 시장금리가 낮은 환경 등이 더해져 LG화학 보증채 조달 대비 우수한 수준의 발행금리를 형성했다.

◇투심 잡은 팜한농, 자체 조달 '성공적'

팜한농은 공모채 8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팜한농은 만기를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5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팜한농의 수요예측은 성공적이었다. 모집금액의 5배가 넘는 40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5년물에 2120억원의 청약금이 모여 흥행을 이끌었다. 3년물 역시 1950억원의 자금이 집중돼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팜한농은 투심을 감안해 최대 11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전망이다.

팜한농의 흥행은 예견된 결과였다. 팜한농의 이번 조달은 사실상 초도발행이라는 점에서 금리 메리트가 부각됐다. 민평금리가 없어 등급금리를 기준으로 발행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기관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 호조에 힘입어 민평을 끌어내린 발행사들에 비해 우위에 놓여있던 셈이다. 2016년 LG화학에 인수된 후 팜한농은 줄곧 모회사의 크레딧(AA+) 보증을 활용해 채권을 발행했다.

◇금리절감 효과 톡톡, 홀로서기 '청신호'…펀더멘탈 회복 입증

팜한농 역시 이번 조달로 민평금리를 등급금리 대비 대폭 낮출 것으로 보인다. 흥행에 힘입어 팜한농의 발행금리는 모집액 기준 3년물과 5년물 각각 A0 등급금리 대비 25bp, 50bp가량 낮게 형성됐다. 1100억원으로 증액을 하더라도 유사한 금리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시장금리 하락 기조로 기준점인 등급금리가 낮아진 점 역시 호재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A0등급의 3년물 금리는 5일 기준 2.214% 수준이었다. 1년전(2019년 2월 7일 기준) 'A0' 3년물 등급금리가 2.76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55bp 이상 떨어진 셈이다.

민평기관 평균 등급금리 상 팜한농의 이번 채권은 3년물과 5년물 각각 1.9%, 2.2%대 금리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조달자금의 사용처인 차환 채권과 유사한 수준이다.

팜한농은 이달 만기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의 LG화학 보증채 차환을 위해 이번 조달에 나섰다. 해당 채권의 만기가 1.926%(3년물)이었다는 점에서 보증채와 비슷한 수준까지 조달비용을 끌어내린 모습이다. 실제로 보증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절감효과는 더욱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팜한농은 이번 조달로 채권 시장 내에서도 A급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과거 팜한농은 높은 투자부담과 수익성 저하 등으로 BB급까지 떨어졌으나 LG그룹 인수 후 펀더멘탈을 회복해 'A0'까지 신용등급을 개선시켰다. 신용등급 회복에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A급 내 우량한 금리 여건을 조성해 안정성을 인정받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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