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캐피탈, 캄보디아 MFI 인수 마침표 부동산담보대출 강점, DGB SB와 시너지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0-02-13 11:20:0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캄보디아 소액대출업(MFI)에 진출한다. 라오스에 이어 두 번째 해외진출이다. DGB대구은행의 현지 자회사 DGB SB(DGB Specialized Bank PLC.)와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지난달 30일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를 인수, 캠 캐피탈(Cam Capital Plc)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7월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국내외 인허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이번에 인수한 회사는 2015년부터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서 소액 담보대출 중심의 사업을 하고 있는 현지법인이다. 수익률도 좋고 대출규모도 작아 부실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캄보디아 정부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DGB캐피탈의 해외 진출은 지난 2016년 라오스 리스업에 이어 두 번째다. DGB캐피탈의 라오스법인 DGB라오리싱(DLCC, DGB Lao Leasing Co., Ltd.)은 초창기 적자를 내기도 했지만 이내 흑자전환했다. DGB캐피탈과 LVMC홀딩스(구 코라오홀딩스)가 각각 90%, 10%씩 출자해 설립했다. LVMC홀딩스가 DGB라오리싱을 전속 금융사로 두고 있는 덕분에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형성됐다.
캄보디아에서도 앞서 진출한 대구은행의 자회사 DGB SB와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DGB SB는 지난 2018년 DGB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지 핀테크 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화와 글로벌·디지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4억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DGB금융은 이번에 인수한 MFI와 DGB SB를 통해 현지 대출산업 전반을 커버하고 향후 동남아시아 디지털사업의 테스트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MFI 법인장으로 선임된 로스 티어릿(Ros Thearith)도 DGB SB 출신 인사다. 그는 DGB SB의 OLP지점과 BKK지점 지점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의 현지인 법인장으로, 내부에서는 캄보디아 현지에 특화된 영업과 디지털 사업을 잘 이끌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인수한 회사가 부동산담보대출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당분간은 소액신용대출보다 DGB SB와 연계한 부동산담보대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캐피탈은 작년말 2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DGB금융 내에서는 대구은행(2823억원)과 하이투자증권(849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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